평통연대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한국교회 통일 선교 전략'에 대해 논했다.
평통연대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한국교회 통일 선교 전략'에 대해 논했다.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봄' 분위기가 완연한 가운데, 평화통일을 고민하는 기독인들의 모임인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이하 평통연대)가 '판문점 선언' 내용을 분석하고 향후 한국교회가 통일 선교 전략 수립에 있어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생각해 보고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3차 남북 정상 회담과 한국교회 통일 선교 전략'이란 주제로 3일 낮 평통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종화 목사(평통연대 이사장, 경동교회 원로)은 총평을 통해 "이번 제3차 남북 정상 회담은 그동안의 숱한 남북 관계 발전 노력과 좌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이 단결하여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실현하자고 하는 공감대 위에 진행됐다"고 밝히고, "정전 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 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남북 정상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목사는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는 우리 민족은 물론 동북아 각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담보"라 지적하고, "이를 위해 남북이 먼저 손을 잡고 첫 걸음을 내디뎠는데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도 이미 오래 전 2005년과 2007년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동의한 바 있다"면서 "10년도 더 지난 오늘날 비로소 실질적인 핵 문제 해법을 실행하게 된 줄 믿고 감사하다"고 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오늘날 다시 한 번 평화의 사도로 부름 받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적대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오래 참으며 긍휼히 여기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북한을 위한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저들을 향한 하나님의 본심을 이해하고 어둠이 주관하지 못하도록 빛의 자녀로서 달려가야 한다"면서 "지난 80년대부터 골방에서, 거리에서 기도와 실천에 앞장서왔던 교회가 새로운 소망을 붙들고 새 가죽 부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만열 박사(평통연대 고문, 전 국사편찬위원장)는 "통일운동사에 있어서 판문점 선언의 의의와 전망"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한반도 분단이 "세계 2차 대전이 남겼고 냉전체제가 온존시킨 결과물"이라 지적하고, "한반도의 정전(휴전) 체제가 종전으로, 평화 체제로 전환된다는 것은 2차 대전 및 냉전체제의 종식을 의미 한다"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앞으로 한 반도가 경제적 공동체에 이어 정치적 공동체로서 통일을 모색하려면 ‘중립화’를 위한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변창배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는 "판문점선언이 완전하게 실현되면 한반도에 분단과 대결이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면서 "앞으로 한국교회가 분단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평식 목사(한교총 사무총장)는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판문점 선언의 현실화"라 지적하고, "지원을 통한 교류 확대를 통해 이질감을 해소해가며, 통합의 초석을 놓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북한 전문 지원 단체 혹은 교단들은 섬세하게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과 동시에 체계화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기자간담회에서는 앞선 발표자들의 발언 외에도 변준희 사무총장(통일드림)이 '판문점 선언과 통일 교육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평통기연 차원에서 남북정상회담과 한국교회 통일 선교 전략 수립을 위한 제언으로 ▶국회와 정치권은 7.4에서 4.27까지 남북의 합의를 비준하라 ▶시민 사회에서는 '미군철수' 논의를 평화협정 체결과 섞지 말라 ▶한국교회는 통일 선교 전략 수립과 정책 연대를 위해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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