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이 7일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한반도 평화구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며,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연설을 통해 ▶핵과 전쟁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한반도 비핵화 추구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새로운 한반도 신경제지도 ▶일관성 있는 비정치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5대 정책방향’이 포함되어 있는 한반도 평화구상을 밝혔다. 한교연은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북이 이를 수용해 무력 도발을 포기하고 평화를 위한 대화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교연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은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천명한 것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이는 문 대통령의 지적대로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리의 평화 제안에 호응했을 때나 가능하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이 제안안 남북정상회담도 북의 무모한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시기상조라 할 수 있으나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해소하고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천명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지만, "그러나 북이 끝내 평화를 거부하고 무력 도발을 계속할 때 우리 정부가 똑같은 말만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보다 분명하고도 강력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교연은 "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계속된 무력도발로 갈수록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밝힌 한반도 평화 구상이 허공 속에 울리는 메아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힘의 우위를 통한 튼튼한 안보의식이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호전적인 북한 정권이 핵보유국 지위를 얻기 위해 한국을 소외시키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려는 마당에 우리의 평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겉치레 말뿐이 아닌 분명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때문에 한교연은 "문 대통령이 '북한이 핵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엔 다른 선택이 없다'면서 '북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고 밝히고, "지금으로선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도, 대화 기회를 걷어차는 것도 북한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자임한 문 대통령의 이번 선언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긴밀히 공조와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물샐틈없는 안보체계로 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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