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2014 임역원 워크숍을 마치고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교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이하 한교연)이 지난 17~18일 강원도 속초 현대수콘도에서 '교회의 빛 세상의 소금'을 주제로 2014 임역원 워크숍을 갖고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이 될 것을 다짐했다.

한교연 임원과 법인이사,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회원교단 단체 총무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싱크탱크위원회(위원장 오범열) 주관으로 열린 임역원 워크숍은 첫날 오후 8시 원광기 목사(예닮글로벌학교 이사장, 잠실교회 원로)의 설교로 개회예배를 드린데 이어 오범열 목사의 사회로 참석 임역원 소개와 2014년 주요사업계획 보고로 이어져 '종교인 과세에 대한 현안과 대책'을 주제로 김진호 장로(교회재산법대책위원장)의 발제Ⅰ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에는 석광근 목사(예성 증경총회장)의 인도로 아침 경건회를 드린 후 '이단사이비대책'을 주제로 황인찬 목사(바른신앙수호위원장)의 발제Ⅱ, '한교연 선교방향과 정책', 몽골 게르교회 건축 프로젝트와 미얀마 교육문화센터 건립에 대한 노윤식 목사(선교위원장)의 발제Ⅲ, '한국정치의 변화와 다종교사회 속의 기독교'를 주제로 박명수 목사(서울신대 교수.기독교역사정립위원장))의 발제Ⅳ가 이어졌다.

또 종합토의 후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위원장 허태선 목사)가 준비한 가짜 단군상 폭로 영상을 시청하고 이단사이비집단의 실태를 전국교회에 널리 알리기로 했다. 이어 조일래 목사(기성 총회장)의 인도로 폐회예배를 드린 후 모든 일정을 마쳤다.

특히 행사 중 한국교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종교인과세(기타소득)에 따른 현안'에 대해 발제한 김진호 장로는 "종교인 과세 문제는 납세에 참여하자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으로 나뉘어 정부, 국회, 종교계가 합의를 이루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전제하고, 종교인 과세에 따른 문제점으로 소득세법상 종교인 소득을 기타소득의 "사례비"로 분류한 적합성 논란과 기타소득 필요경비 80% 과다공제에 대한 형평성 논란 문제 등을 지적했다.

김 장로는 "현재 정부는 세수 증대 목적이 아니라 형평성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기재부가 납세에 반대하는 입장과 긍정적인 입장을 모두 청취하고 절충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으므로 한교연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로는 종교인 과세 문제 외에도 ▶뉴타운 도시재개발지역 어린이집 사회복지 시설 허용에 관한 건 ▶종교단체 기부금 세액 공제 한도 증액에 관한 건 ▶부교역자 사택 비과세에 관한 건 ▶종교단체 회계기준 마련의 건 ▶재산관리에 따른 관계 법령교육, ▶기타 불합리한 법령 개정 청원 등 주요 현안을 제시했다.

'이단사이비대책'에 대해 발제한 황인찬 목사(바른신앙수호위원장)는 "지난 회기에 발표한 이단사이비연구보고서 내용을 기초로 올해는 기존 이단사이비집단 외에 신흥 이단사이비집단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조사활동도 병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황 목사는 이단 사이비 조사 방향에 대해 "회원교단의 결의를 존중하면서 회원교단과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한국교회를 이단사이비로부터 보호하고 건강성을 담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선교방향과 정책'에 대해 발제한 노윤식 목사(선교위원장)는 올해 한교연 선교위원회가 추진하는 몽골게르교회 건축 프로젝트와 미얀마 교육문화센터 설립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노 목사는 지난해 10월에 한교연-CBS공동 몽골 게르교회 모금방송을 통해 1억천6백만원이 모금되었으며, 이 헌금으로 몽골 게르교회 10~15채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울란바타르에서 진행되는 게르교회 봉헌식과 몽골 현지목회자 세미나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 목사는 몽골 복음화를 위해 특별한 기도를 부탁하면서 2020년까지 30만 성도, 21개 아이막(도) 340솜9군) 지역에 1개 교회씩 세워지도록 기도와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또 한교연과 미얀마 주정부 및 주무관청, 기독교종단이 5월말에 선교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말까지 미얀마 수도 양곤에 교육문화센터를 건립하게 된다고 밝히고 교육문화센터를 통해 교회지도자 교육과 직업기술교육 등 교육사업과 보건복지사업을 한교연이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방후 한국 정치의 변화와 다종교사회 속의 기독교'를 주제로 발제한 박명수 교수는 "해방이후 한국정치의 변화에 따라서 한국 기독교는 새롭게 주어지는 과제를 갖고 씨름하여 왔다"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이 같은 한국사회의 변화를 깊이 주시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더 창조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특별히 한국 기독교는 다종교적인 상황에 처해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될 때 다른 종교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은 선교전략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교연은 17일 속초 현대수콘도에서 제3-1차 임원회를 열고 한기총이 제안한 통합건 등의 안건을 다뤄 관심을 모았다.

임원 58명(출석 25명 위임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의 사회로 열린 임원회에서는 한기총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양 기구 통합안에 대해 장시간 진지한 논의 끝에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한교연도 바라는 바"라고 했지만, "우리는 이를 위해 2011년 7월 7일 한기총 임시총회 당시의 66개 교단 19개 단체로 회복하고, 7.7정관을 한기총이 수용하면 양 기구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또 이날 임원회에서는 지난 교단장 단체장 간담회에서 제안한 8.15건국절 제정 1천만서명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성규)와 한국교회찬송가문제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배)를 구성하고, 동성애(차별금지법)반대서명운동은 교회와나라바로세우기위원회(위원장 전광훈)로, 종교인과세대책은 교회재산법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호)로 보내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임원회는 또한 교회정관개정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안티기독교대책을 안티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 최내화)로 보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회원 가입 절차에 대해 가입청원서를 접수한 후 가입실사위원회에서 심사하고 바른신앙수호위원회로 넘겨 문제가 없을 경우 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임원회는 상임회장 유중현 목사의 상임회장직을 회복하기로 했으며, 명예회장을 추대하는 문제는 우선 자격 기준을 명확히 하는 규정을 만들도록 법규개정위원회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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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2014임역원워크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