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교여연•홍기숙 회장)가 조화롭고 평등한 교회 지도력을 세우기 위해 한국교회가 여성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교여연은 종교개혁주일을 앞둔 24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2010년에 이어 한국교회 여성 총대 비율과 함께 각 교단별 총회의 여성 정책들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한교여연의 입장이 담겨있다.

한교여연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가장 여성총대 비율이 가장 높아진 교단은 한국기독교장로회였다. 기장 총회는 720명의 총대 중 여성 총대가 5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7.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총회에서 “총대수 20명 이상인 노회들은 의무적으로 여목사 1인 이상, 여장로 1인 이상을 총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헌의안을 통과시킨 결과물이다. 언권위원을 포함하면 총 62명의 여성이 총회에 참석했다.

한교여연의 조사 교단 중 가장 여성 총대 비율이 높았던 교단은 대한 성공회로 지난해 보다 2% 상승한 19.5%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국의회 대의원 123명 중 여성이 24명(사제 4명, 평신도 20명)으로 19.5%에 달한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134명의 총대 중 여성이 16명으로 12%에 이르며, 복음교회는 8명의 총회 임원 중 2명이 여성이다.

반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총대 1442명 중 여성 총대는 7명뿐으로 2010년 12명, 2009년 13명에서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교여연은 “통합이 여성 총대 확대 요청을 ‘의무’가 아닌, ‘권장과 지도사항’으로 의미를 희석시킨 것은 여성의 지도력 참여를 여전히 제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독교한국침례회는 5년이나 끌어온 여성 목사 안수 문제를 지난 8월 총회에서 결국 무산 시켰며 이는 아직도 한국교회에서 여성의 지도력 참여와 발휘에 대한 장벽이 높고 견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교여연은  이 밖에도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를 준비하는 한국교회는 여성지도력 30%를 넘어 WCC 규정에 따라 여성 참여 50%(청년 참여 25% 포함)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조화롭고 평등한 교회지도력이야말로 건강한 교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초이며 이를 위해서는 총회와 총회 임원회•상임위원회 등에 여성지도력의 참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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