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교수(장신대,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쉼이있는교육 기독교운동'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박상은 교수(장신대,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쉼이있는교육 기독교운동'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학원휴일휴무제 대선공약 반영을 촉구하는 기독인 기자회견'이 27일 오전 11시에 기독교회관에서 '쉼이있는교육' 기독교운동 주최로 열렸다. 최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학원휴일휴무제 대선공약 반영을 촉구하는 흐름이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최초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쉼이있는교육 기독교운동은 "기독교계가 학원휴일휴무제를 제안 한다"고 말하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최소한의 쉼이라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운동이 안식의 참된 의미를 회복하는 신앙회복운동이고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계승운동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들은 이 운동이 "우리나라의 교육이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쉼이있는교육 기독교운동은 ‘학원휴일휴무제’가 쉼이 있는 교육을 가능케 하는 법제화 운동이라면서 "적어도 일요일만이라도 학원을 휴무하도록 함으로써 최소한의 쉼을 위한 사회적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 했다. 더불어 이 제도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83:17)이 매우 높다면서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학원일휴무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제화 추진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열려고 했던 국회토론회는 학원 측의 반대압력으로 무산되는가 하면 2번째 토론회는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삭제한 채 진행되는 파행도 있었다. 운동 측은 "국민여론이 높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회의원은 아직까지 없었다"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대선 앞두고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실지로 주요 유력 주자들은 학원집단을 의식하여 이 문제에 대한 공약을 주저하고 있다. 안철수 캠프는 찬성을 했다가 다시 철회를 하는가 하면 문재인 캠프는 겨우 초등생의 학원휴일휴무제를 시행하겠다는 매우 소극적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운동 측은 "여전히 대선에서 학원집단의 결집된 표를 의식하는 결과라고 판단된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운동 측은 대선후보들에게 '학원휴일휴무제 법제화를 위한 대선공약'을 촉구하고,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쉼이있는교육 실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자발적으로 쉼을 회복하는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쉼이있는교육 기독교운동은 2014년부터 쉼이있는교육 실천 캠페인을 전국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해왔다. 당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와 좋은교사운동이 협력해 최초 30여 명의 목회자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에 실천 캠페인을 제안했었다. 더불어 이들을 중심으로 쉼이있는교육 시민포럼이 조직되어 학원휴일휴무제와 심야영업금지 법제화 운동을 추진해 왔다.

한편 이와 같은 뜻을 담아 쉼이있는교육을 지지하는 기독인 홍보대사 100여 명의 명의로 학원휴일휴무제에 대한 의견 광고가 27일 발표됐다. 운동 측은 "향후 이 문제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을 정리해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 밝히고, "나아가 주요 교단 협의회를 통해 이 문제를 한국교회의 공식 의제로 제기하는 노력을 펼칠 예정"이라 전했다.

[기독교계가 학원휴일휴무제를 제안합니다!]

기독교계가 대통령후보들에게 학원휴일휴무제를 공약으로 채택하고 이를 앞장서서 실현할 것을 촉구하며, 한국교회가 ‘쉼이 있는 교육’을 회복하는 이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합니다. 학원휴일휴무제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기준입니다. 주일(일요일)을 비롯한 휴일에는 학원이 문을 닫도록 함으로 학생들의 쉼을 보장하여야 합니다. 기독교계가 학원휴일휴무제를 제안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1.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최소한의 쉼이라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꼴찌입니다. 공부 시간은 과로사 판정 기준인 주당 60시간을 훌쩍 넘어 70시간(일반고), 80시간(특목고)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이 매년 평균 350명이 자살을 하는데, 대부분의 자살 이유는 학업과 성적 문제입니다. 매년 세월호가 한 척씩 침몰하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월화수목금금금의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죽음의 교육은 ‘쉼이 있는 교육’으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주일(일요일) 하루만큼이라도 사교육으로부터 해방되어 쉼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안식의 참된 의미를 회복하는 신앙회복운동이고 다음세대 신앙계승운동 입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안식의 계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주일에는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하고 쉼을 누리는 것은 신앙의 기본입니다. 교회학교가 침체하고 다음세대 신앙의 대 잇기가 위기를 맞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일(일요일) 아침에도 학원을 가기 때문입니다(25.4%). 특히 시험 때가 되면 확 줄어드는 교회학교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신앙은 우선순위의 문제인데 주일을 지키지 않고 학원에 가는 것은 입시와 명문대 입학이 우상이 되고 있음을 드러내주는 것입니다. 주일(일요일)에 학원을 가지 않는 학원휴일휴무제는 이런 점에서 신앙회복운동이고 다음세대 신앙계승 운동입니다.

3. 우리나라의 교육이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입시위주의 교육과 사교육의 팽창 등 왜곡되고 일그러진 이 땅의 교육이 치유되어야 합니다. 마치 애굽의 압제 밑에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이 땅의 교육으로 인해 고통받는 다음세대들을 교육의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한국교육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야 합니다. 어느 정권도 해결하지 못한 교육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건강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한 교육생태계가 필요한데 이를 실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쉼이 있는 교육’ 운동이 3년 전에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학원휴일휴무제’는 쉼이 있는 교육을 가능케 하는 법제화 운동입니다. 적어도 일요일만이라도 학원을 휴무하도록 함으로써 최소한의 쉼을 위한 사회적 환경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 제도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은 매우 높습니다. 찬성여론이 83:17로 압도적입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개신교인의 86.7%가 학원휴일휴무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목회자들은 무려 9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학원일휴무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쉼이 있는 교육’이 가정마다, 학교마다, 교회마다 실천됨으로 한국 교육이 새로워지고 신앙이 회복되고 다음세대 신앙계승이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금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도 이 땅의 교육이 한 걸음 더 건강한 교육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대통령 후보들이 학원휴일휴무제를 공약으로 채택하여 ‘쉼이 있는 교육’ 구현에 앞장서 주시기를 다시 부탁드리며 선전을 기원합니다.

2017년 4월 27일

쉼이있는교육 기독교운동

쉼이있는교육을 지지하는 기독인 홍보대사
강경민(일산은혜교회) 강재식(구미등대교회) 고상환(평화누리공동대표) 고종률(파이디온선교회) 곽병선(인천대석좌교수) 구교형(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상임이사) 김낙환(감리교교육국총무) 김동춘(SFC대표간사) 김동호(높은뜻연합선교회장)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김병곤(천안예사랑교회) 김병삼(분당만나교회) 김상민(전국회의원) 김석만(예원교회) 김영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혜(아현교회) 김요셉(원천침례교회) 김윤모(유스투게더대표) 김정태(사랑누리교회) 김종선(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육위원장) 김종호(IVF대표) 김종호(효자감리교회) 김종희(목회멘토링연구원) 김진곤(한국YMCA정책국장) 김진우(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철수(천안장로교회) 김형국(나들목교회) 김형준(동안교회) 김호권(동부광성교회) 박상진(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박승호(한국기독교사회공동대표) 박은조(은혜샘물교회) 박은호(정릉교회) 박정식(남부성결교회) 박종운(복음과상황이사장) 박종화(경동교회원로목사) 박철(기독경영연구원장) 방선기(직장사역연합) 배종석(기윤실공동대표) 백광훈(문화선교연구원장) 서대성(정릉교회) 서정인(컴패션대표) 서진한(기독교서회사장) 손달익(서문교회) 손봉호(고신대석좌교수) 송순재(전감리교신학대교수)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신동식(기윤실정직윤리운동본부장) 신원하(고려신학대학원장) 양민철(천막카페대표) 양승헌(세대로교회) 오정우(성서유니온교사모임대표) 윤환철(미래나눔재단사무총장) 이근복(크리스천아카데미원장) 이기문(나눔과섬김의교회) 이기운(CBS종교개500주년기획단장) 이만열(숙명여대명예교수) 이문식(광교산울교회) 이상화(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사무총장) 이선재(우일교회) 이성구(시온성교회) 이익열(누림교회) 이장호(높은뜻광성교회) 이정식(송포성서침례교회) 이종덕(괴산제일교회) 이찬수(분당우리교회) 이희수(신성교회) 임성빈(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현우(동산교회) 장경덕(분당가나안교회) 장병기(KSCF총무) 조광훈 조윤하(생명평화연대) 장성(새누리교회) 전두호(염광교회) 정병오(기윤실공동대표)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정연철(성산한빛교회) 정태일(사랑방교회) 조건회(예능교회) 조규정(소원의항구교회) 조모세(영동현대교회) 조병민(은혜로교회) 조성호(폴스컴퍼니대표) 조성휘(용인유은교회) 조종남(서울YWCA회장) 조주희(성암교회) 조흥식(서울대교수) 진재혁(지구촌교회) 최갑주(공의정치포럼상임위원장) 최문식(샘물교회) 최형선(서광교회) 최흥욱(서부동산교회) 한성준(기윤실교사모임대표) 현승호(한국기독교사회공동대표) 황은선(창원세광교회) 황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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