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강한 제9기 청년사역자훈련학교에는 60개 가까운 교회의 청년대학부 사역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지희 기자
6일 개강한 제9기 청년사역자훈련학교 참가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제9기 청년사역자 훈련학교 스태프들.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청년, 대학생을 위한 소그룹, 공동체 사역에 매몰되거나 부흥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가정, 직장, 사회에서 예수님의 정신을 잘 살려내는 세속 성자로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지역교회 청년사역자들의 열정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제9기 학원복음화협의회 청년사역자훈련학교가 개강했다. 학복협이 매년 주최하는 청년사역자훈련학교는 10월 6일부터 11월 17일까지 총 7주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5시까지 연동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훈련에는 60개 가까운 교회의 청년대학부 사역자를 비롯해 총 7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 6일 개강예배,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첫 강의에서 권영석 학복협 상임대표가 '청년사역 개론(청년대학부 사역자론)'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 상임대표는 이날 기독교가 세상에 관심이 없고, 긍휼과 사랑을 잃은 채 분리주의에 빠져있다고 지적하면서 "스스로 낮아지고 섬기며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신 예수님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정신을 따라 지도자가 오히려 섬기고 낮아지며, 이 정신으로 교회와 사회도 살려야 할 것"이라며 "청년 사역에서도 동일하게 예수님의 정신을 가르쳐 새로운 물을 맑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석 학복협 상임대표는 교회와 사회, 청년 사역의 회복을 위해 예수님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그는 이날 하나님을 떠나 혼돈과 공허함 속에 살아가는 인생, 경쟁에 내몰린 청춘, 인간 존재의 상실 등을 표현한 노래들을 소개하고 "유일한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했다. 권 상임대표는 "그 해답을 발견하고 부름 받은 회심자들은 세상을 구속하는 에이전트로 살아야 한다"며 "청년 사역을 하는 이유도 우리의 미래인 청년을 타락으로부터 구속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권영석 상임대표는 청년 사역의 세 방향성으로 ▲긍휼과 사랑의 정신으로 성육신 사역 ▲종의 정신으로 섬김의 사역 ▲세족식 정신으로 사랑의 사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청년 사역의 필요조건으로는 비전과 방향, 열정을 들었다. 그는 무엇보다 "청년 사역자가 곧 청년 사역"이라며 "매신저가 메시지인만큼, 청년 사역자는 기술, 경륜, 인격 등 통전적으로 준비해 교사, 상담가, 경영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청년, 대학생의 이슈와 청년대학부 사역의 당면 과제로 ▲이원론적 분리주의의 복음 이해와 리더십 구조 극복 ▲복음과 문화, 상황의 상관관계 설정,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본 전공과목의 비전과 대학의 회복 ▲청년 실업의 극복을 위한 대안 모색 ▲성 개방으로 인한 문제 극복을 위한 대안적 가르침 개발 ▲신자유주의 기조에 기반한 양극화와 사회적 통합 과제 ▲남북 분단의 극복과 통일의 과제 ▲지역교회 내 청년대학부 위상 ▲캠퍼스 선교 동아리와 청년대학부 사이의 균형과 시너지 ▲이웃교회, 기타 유관 단체들과의 연합과 연대 등을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람이 미래다"며 "인류를 위한 기독교, 세상을 위한 교회로 만들기 위해 기독교와 교회의 미래인 청년 세대부터 새로운 물을 맑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영 찾는교회 목사는 ‘포스트모던 사역 이해’에 대해 발표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이날 현장리포트 시간에 '포스트모던 사역 이해'에 대해 발표한 김주영 찾는교회 목사는 선교의 기본이 선교지의 문화에 맞춰야 하는 만큼,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년, 젊은이를 전도하기 위해 그들에게 맞는 접근 방법을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

김주영 목사는 "교회가 1년에 한 차례 전도집회를 열 때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맞춰 준비하지만, 그 다음 주가 되면 오래된 기독교 문화로 되돌아가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문화에 맞추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믿지 않는 청년, 대학생 선교를 위해 열린예배를 드리고, 구어체 설교,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성경 및 용어 사용 등을 제시하고, 다 같이 참여하는 문화를 통해 전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믿지 않는 청년들은 공격적인 전도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관계전도를 통해 전략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훈련이나 교육커리큘럼도 대상자들의 눈높이 맞춰야 한다"며 "문화적 긴장감 없이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도록 교회가 변화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복협 제9기 청년사역자훈련학교는 주제강의, 현장리포트에 이어 소그룹을 통해 멘토와 청년사역 동역자들이 인격적 만나고, 청년사역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지희 기자

이날 개강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장근성 학복협 총무는 "복음보다 성공, 안락이 우리 안에 더 크게 자리 잡았다면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말씀(딤후1:8)을 따라 다시 한 번 이를 주님 앞에 내려놓길 바란다"며 "이번 기회에 복음을 증언하는 일에 전심전력하고 청년 사역의 본질을 회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헌구 상도제일교회 청년부 담당목사는 "4년 전 청년 사역이 두렵고 자괴감이 들었을 때, 학복협 청년사역자훈련학교에서 스피릿(spirit), 멘토링(mentoring), 스킬(skil)을 뜻하는 SMS를 배웠다"며 "여러분도 성령을 따라 사역하는 것을 배우고, 현장에서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는 멘토와 동역자를 만나며, 훈련학교 이후에도 지속해서 멘토링과 목회컨설팅으로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사역에 접목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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