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삽 하산 유세프. ⓒCNN 보도 화면 캡처.

하마스 창립자의 아들로 기독교로 개종한 모삽 하산 유세프(Mosab Hassan Yousef)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과 관련해 하마스를 비판했다.

유세프는 최근 CNN 뉴스 방송에 출연해, 하마스가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민간인들의 목숨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마스가 "평화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정복에만 관심이 있다"며, "이들은 팔레스타인인이나 이스라엘인, 미국인들이 생명을 잃는 일에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자신의 생명조차 귀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이상을 위해 죽는 일은 일종의 예배와도 같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번 분쟁으로 인해 가자 지구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이들은 하마스가 가자 지구 민간인 보호를 위해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희생자 수를 담보로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유세프는 또한 최근의 분쟁은 물론 지금껏 지속되어 온 이팔 분쟁의 근본적 원인은 하마스에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하마스는 공존이나 협상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정복을 꾀하고 있다"며, "하마스의 최종 목표는 이스라엘을 붕괴시키고 다른 모든 문명의 폐허 위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유세프는 하마스가 이러한 이상을 무슬림들에게 아주 어릴 때부터 주입시키고 있다고도 전했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모스크에서 이상을 위해 무고한 피를 흘리지 않고서는 이슬람 국가를 건설할 수 없다고 가르쳤다"며, "그들은 다섯 살 되는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이러한 생각을 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언론 매체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이슬람을 떠나 완전한 기독교인이 된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던 유세프는 자신이 개종한 이유가 "극단주의 이슬람의 폭력과 인권 억압에 환멸을 느낀" 반면,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유세프는 이후 저서 '하마스의 아들(A Son of Hamas)'과 영화 '더 그린 프린스(The Green Prince)'를 통해 하마스와 이슬람의 폭력적 실체와 도덕적 실패를 고발했으며, 극단주의 이슬람의 강력한 비판자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인도주의적 차원은 전투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도 치열한 교전을 거듭해 사상자 수가 1,062명으로 늘어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CNN에 "하마스가 정전을 위반하고 이스라엘에 계속 로켓을 발사했다"며,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상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연론이 이스라엘에 등을 돌릴 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의 정전 24시간 연장안에 뒤늦게 합의한 이후에 로켓 공격을 재개했다.

28일 반기문 사무총장은 가자 지구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조속한 휴전을 촉구한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저질렀으며 인도주의의 이름으로 그 같은 폭력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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