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정 목사는 전도유망한 치과대학 학생이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미국행을 결행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한인교회의 경우, 대형교회일수록 젊은 청년들의 교회 이탈 현상은 급속도로 진행 중에 있다. 작은 미자립교회의 경우에는 젊은 청년들을 보기 쉽지 않다.

유럽의 과거 대형교회들의 웅장한 건물들이 무슬림들의 손에 넘어가든지 아니면 일반 상업적 용도로 넘어가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마치 망망대해의 등대처럼, 어두운 밤을 밝히며 길가던 어느 낙심자의 처진 어깨를 위로하고 소망을 불어넣어 주던 붉은 생명 십자가는 점점 더 찾아보기 힘들게 변해가고 있다. 그 사나운 비바람이 유럽의 배를 침몰시키면서 대서양을 건너 이곳 미 대륙으로 몰아닥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떠난 한인교회는 점점 더 노령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향후 5년 후에는 한인교회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오늘날의 교회 안을 들여다 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환경, 좋은 프로그램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떠나 가고 있다. 그런데 왜 젊은 청년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것일까? 떠난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는 없을까?

있다! 그들이 진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만 있다면, 그래서 여전히 갈급한 심령을 시원케 하는 참자유 누림의 기쁨을 맛볼 수만 있다면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이 되어 세계선교를 마무리짓는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누가 어떻게 그들이 돌아오는 통로 역할을 할까? 교회 노령화를 우려하는 교회 안의 우리가 나서야 한다.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변해야 한다. 그리고 두 손 내밀어 그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굳게 닫힌 문을 활짝 열어놔야 한다. 뜨거운 심령으로 변화를 받아 닫힌 마음의 문부터 먼저 활짝 열고 그들을 긍휼과 사랑으로 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우리 인간의 의지로는 일시적이며 한계가 있을 뿐 결코 열매 맺기가 힘들다.

파이어 크루세이드는 3세대가 함께 하는 집회로 말씀과 찬양, 기도로 성령을 체험케 한다.

다행히 불같이 임하는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서로 소통하며 회복할 수 있는 집회가 열린다. '파이어 크루세이드' 연합집회다.

이 집회에서는 3세대가 함께하며 말씀으로 치유받고 회개하며 변화받아 서로 소통하고 회복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회개할 수만 있다면, 세대간 소통의 교감이 형성될 수만 있다면, 그래서 세대 간의 끊긴 다리가 다시 연결되고 회복될 수만 있다면 그들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다시 돌아 올 것이다.

파이어 크루세이드(FIRE CRUSADE) 연합집회는 그린힐스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정기정 목사를 중심으로 교회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현재 여섯 개의 서로 다른 교회를 섬기고 있는 청년들이 연합하여 헌신해 주고 있다.

이 파이어 크루세이드 연합집회 실현에는 다분히 정 목사의 개인적인 경험이 계기가 됐다. 정 목사는 지난 2000년도, 미국 이민 이전까지만 해도 졸업을 불과 몇 달밖에 남기지 않은 전도유망한 치과대학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단 한 달만에 한국에서의 모든 생활을 접고 계획도 뜻도 없었던 미국행을 결행했다. 그것은 기도만 하면 떠오르던 어떤 한 이미지 때문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염없이 울고 있는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가슴저린 아픔이 정 목사 자신에게 그대로 흘러들었던 것이다.

미국으로 건너온 정 목사는 신학공부와 함께 전도사로 교회를 섬기며 많은 교회 안 청년들을 만나고 그들의 예배 사역을 섬겼다. 그 섬김은 약 6년 간 지속됐다. 그리고 한 가지 강한 깨달음을 얻게 됐다. 그것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없다면 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나 세미나 등이 있다 한들 사람들을 순간적으로는 강하게 만들 수 있어도 결코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정 목사 자신이 17세에 강력한 성령 체험을 통해 거듭남을 경험했듯이, 이곳 청년들이 변화받고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들 각자가 강력한 성령체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성령의 역사만이 이 땅에 부흥을 가져 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정 목사는 이러한 확신 속에 지난 2007년부터 '자유케 하라'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성령충만 받기를 소원하는 청년들을 모아서 교회연합으로 진행했다. 그러다가 주님 주신 비전대로 '파이어 크루세이드'로 명칭을 바꾸고 본격적인 연합집회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올해가 4년째이다. 지난 2014년도에는 마동환 변호사의 도움으로 비영리단체로 등록까지 마쳤다. 교회 안에서가 아닌 교회 밖에서의 교회연합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성령을 갈구하는 모임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명칭도 바꾸고 나성영락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청년부 예배팀이 연합하면서 좋은 변화의 열매들이 더 풍성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무런 능력없던 모태신앙의 청년이 이 집회를 통해 변화받고 출석하던 교회로 돌아가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변하여 그 교회의 잠자고 있던 젊은 청년들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놀랄만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또 방황하던 청년이 부모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집회에 참가했다가 강한 성령 체험을 통해 거듭난 후 최근에는 아이티 선교까지 다녀올 정도로 변화를 받기도 했다.

집회가 거듭되면서 정 목사는 또 다른 깨달음을 얻게 됐다. 세대 간 소통 부재가 젊은 청년들의 영혼을 방황하게 하고 교회를 떠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성령의 역사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집회가 세대를 아우르는 형식으로 발전된 이유가 거기에 있다.

파이어 크루세이드는 3세대가 함께 하는 집회로 말씀과 찬양, 기도로 성령을 체험케 한다.

지난해 9월에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까지 다녀왔다. 크고 작은 연합집회에 초청받아 섬기고 있기도 하다. 오는 4월 25일에는 나침반목사(담임목사 민경엽)에서 열린다. 이 연합집회는 한 해 2회로 진행돼 오다가 지난해 9월부터는 월 1회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교회를 순회하며 이뤄지고 있다.

이번 연합집회의 특징은 3 세대가 함께 모여 말씀을 붙잡고 회개하며 회복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1세대인 김기동 목사(OC교협 회장)가 말씀 선포를, 2세를 대변하는 갓스이미지와 중간 역할자인 파이어 크루세이드 예배팀이 함께 하며 부르짖어 기도하고 회개하며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한다.

특히, 부모는 자녀들을 교회에서 내몰리게 하고 영적으로 아프게 한 점 등을 자녀들에게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고, 자녀들은 부모들에게 불순종한 것 등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서로 막혀 있던 소통의 벽을 허물고 회복하며 축복하는 특별한 시간이 준비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는 회개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만 서로가 서로에 대한 애통함과 회개의 시간을 갖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이번 집회가 각자의 가정이나 교회에서 그러한 시간을 더 많이 갖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함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정 목사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파이어 크루세이드 연합집회가 다저스 구장과 같은 넓은 장소에서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성령집회로 이뤄지길 기도하고 있다. 또한 세계선교를 마무리할 일꾼들을 길러낼 선교센터 건립도 기도 중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이 척박하다고 한다.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파이어 크루세이드와 같이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펼쳐가는 연합집회가 존재하는 한 희망은 있다. 성령이 임하면 떠났던 영혼들이 돌아오게 될 것이다. 다시 돌아온 그들은 마지막 때의 추수꾼으로 쓰임받게 될 것이다. 이 사명을 위해 파이어 크루세이드의 성령연합집회는 계속될 것이다. 척박한 땅이 다시 옥토로 변하는 부흥이 임할 것이다. 하나님을 떠났던 무리들이 다시 무리되어 되돌아 올 것이다.

LA=이영인 기자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파이어크루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