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상남교회에서 열린 오픈도어의 밤 행사에 참석한 성도들이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전세계 박해받는 교회를 알리고 함께 기도하는 '2014 오픈도어의 밤'이 17일 오후 서울 상도동 상남교회(김명재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산, 군산 등 전국 10여 개 한국오픈도어 후원교회에서 150여 명의 성도가 참여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매년 고난받는 교회를 돕는 현장 사역자를 초청해 약 2주간 전국 교회, 신학대 등에서 '오픈도어 선교대회'와 '오픈도어의 밤'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 개종자를 돕고 있는 말레이시아 아이사야 목사(가명)가 강사로 나서 이슬람 선교 현장의 생생한 간증과 하나님의 역사를 소개했다.

올해 12일부터 21일까지 선교대회 기간 중 열린 오픈도어의 밤 행사는 오후 6시 사진전 및 다과 나눔으로 시작해 오후 7시 30분부터 1부 예배, 오후 8시 30분부터 2부 기도회 및 헌신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날 저녁 상남교회 4층에서는 식전행사로 사진전과 다과 나눔이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한국오픈도어 공동대표 신현필 목사의 인도로 부이사장 김명재 목사의 대표기도, 임아름·임다운 자매의 특송, 신현필 목사의 강사 소개에 이어 아이사야 목사가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백성들'(마16:15~19)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통역은 9월 한국오픈도어 사무총장으로 새로 부임한 유영렬 목사가 맡았다.

이날 아이사야 목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나는 핍박을 소개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역사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증거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는 말레이인, 인도계, 중국계와 기타 종족이 있다"며 "교회가 아주 많지만, 말레이인은 법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없을 뿐 아니라 교회에 나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인의 종교는 이슬람이며, 이슬람 외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아이사야 목사는 "제 친구의 아내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났고, 또 다른 친구는 직업을 잃었다"며 "말레인이 예수를 믿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픈도어가 이들을 많이 돕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의 밤 행사에서 아이사야 목사(좌)가 설교하고 있다. 통역은 유영렬 한국오픈도어 사무총장(우)이 맡았다. 심변보호를 위해 아이사야 목사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지희 기자

그는 "성경 본문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은 사람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의 많은 사람들도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사야 목사는 "제 말레이인 친구 중 하나는 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나 이슬람을 철저히 배우고 실천했으나 심령이 늘 비어있는 것을 느꼈다"며 "아무도 그의 의문들에 대답해 주지 못한 가운데, 스스로 성경 통독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에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회는 그를 돕는 것을 거절했고, 부모도 그가 교회에 가는 것을 관리에게 말해 제 친구는 잡히기 직전 싱가포르로 도망갔다"며 "한 인도네시아 목사의 도움으로 신학대학을 나와 지금은 그 교회의 목사가 되었다"고 아이사야 목사는 말했다.

그는 "아무도 제 친구를 가르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스스로 그에게 나타내셨다"며 "많은 나라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고, 죽임당하는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을 알고, 그들에게 나타내기 원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수를 그리스도로 알고 죄를 고백할 때 예수님은 우리를 교회로 세우신다"며 "말레이시아에는 우리가 볼 수 없을지라도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가 많다.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는 많은 무슬림들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아이사야 목사는 "예수님이 세우신 이 교회는 연약한 교회가 아니라 음부의 권세를 능히 이기고도 남는 능력 있는 교회"라며 "하나님의 능력이 보호하고 감독하여 많은 영혼을 구원하며, 점점 굳세게 세워가기 때문에 어떤 세력도 교회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그 교회이므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사야 목사는 예수님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코란 구절을 보고, 예수님께 기도한 여인이 치료받은 사건과, 그 후 마을 사람들이 모인 잔치에서 예수님을 증거하게 된 다른 사역자의 이야기도 전했다. 아이사야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고, 제 친구는 이 열쇠로 닫혀있던 말레이인 여인의 심령의 문을 열었다"며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천국 열쇠를 사용해 모든 나라와 민족이 예수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저녁 상남교회에서 열린 오픈도어의 밤 행사에 참석한 성도들이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후 참석자들은 박해받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중보기도, 자원봉사, 재정후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헌신하기로 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1955년 브라더 앤드류가 동유럽에 성경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신앙 때문에 제한과 박해 아래 사는 그리스도인을 세워 세계복음화에 참여하도록 격려해 왔다. 현재 전세계 27개 지부가 있으며 67개국에서 9백여 명의 전임 사역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1995년 설립 이후 한국교회에 박해받는 교회를 알리고, 영적, 물적, 인적 자원을 동원해 이들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우주적 교회 공동체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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