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함영환 기자]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에서 필그림교회 탈퇴 안건이 부결된 이후 필그림교회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필그림교회가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노회 결정 수용 불가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상회 기관인 동북대회(Northeastern Synod) 청원 등의 조치를 통해 탈퇴안을 재상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필그림교회는 이번 동부한미노회에서 탈퇴안이 부결된 과정과 관련, "4년간 은혜로운 관계해소 정책(Gracious Dismissal Policy)의 절차를 잘 지켜 준비한 관계해소 동의안임에도 제안내용의 적정성에 대한 토론보다는 일방적인 반대 의견 개진으로 회의가 편향돼 있었다"면서 "필그림교회는 동부한미노회의 필그림교회 관계해소안 부결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필그림교회는 그동안 진행된 GDP 과정과 관련해서도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상회 기관인 동북대회에 호소하고자 청원서(Remedial Complaint)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필그림교회는 "관계해소 틀별위원회를 신설해 적법한 절차에 따른 상회기관 청원 등 필요한 조처를 통해 정상적인 관계해소 안건의 재상정 및 인준 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그림교회는 동부한미노회가 지난해 10월 행정전권위원회 파송을 결정했을 당시 상회 기관인 동북대회에 청원서를 제출했고, 이에 대회는 행정전권위에 대한 행정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재에 나선 바 있다.

현재 동부한미노회는 필그림교회 탈퇴로 인해 가져올 파급을 우려하며 동성애 반대 입장이 자유로운 한미노회 내에 남아 교단을 위해 함께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필그림교회 또한 그동안의 행정 절차에 관한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상회기관 청원 등을 표명함에 따라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또 필그림교회는 노회의 행정전권위 파송 등으로 교단탈퇴가 지연되자 700만불 가량의 교회재산을 포기하고 나온 LA 선한목자교회의 사례와는 달리 상회기관 청원을 통한 탈퇴안 재상정 등의 정공법을 천명하고 있어 향후 행정절차 진행과정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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