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기 교수(호신대 영성신학)
최승기 교수(호신대 영성신학) ©자료사진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자신의 내면 속 안정과 평화를 지키고 싶어도 외부 요인으로 말미암아 그것이 깨질 수 밖에 없다면? 쉽게 전쟁으로 상처를 입었다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불의한 처사를 당하고 목격했다면? 하나님 계심에도 불구하고 이 땅 가운데 존재하는 '악'에 대하여서는?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소장 임희국 교수)가 14일 낮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미션홀에서 "내적 평화와 사회적 평화의 관계"란 주제로 최승기 교수(호신대 영성신학)를 강사로 초청,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승기 교수는 "평화를 언급할 때 흔히 내적 평화와 외적 평화의 차원을 구분한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 안에 개인의 내적 평화에 대한 강조는 많은 편이지만, 이에 반해 외적 평화에 대한 강조는 적거나 극히 미미하다"고 했다.

더불어 최 교수는 "개인의 내적 평화를 강조하거나, 경험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 평화의 지평을 사회적 영역으로까지 확장한 경우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내·외적 평화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방법을 찾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는 한국 기독교인들이 평화 추구의 지평을 공공 영역까지 확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평화에 대한 인식 확장 ▶내면성의 재인식 ▶기도와 행동에 대한 이분법적 이해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외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내적 평화의 견고한 토대 위에서 외적 평화를 일구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도와 저항, 공동체가 요청된다고 했다.

최 교수는 "평화를 사랑하는 것보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지적하고, "더군다나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형제 자매이며 동등하다는 비전과 나 또한 폭력의 공모자라는 인식을 파지하며 평화 일구기에 투신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면서 "이것은 많은 씨름을 내포한 긴 여정, 즉 일생에 걸친 여정의 이야기"라 했다.

그는 "평화의 영성이 무장해제 된 존재로서 평화를 위한 저항의 수행을 지향하는 것"이라 말하고, "내적 평화와 외적 평화의 통전적 추구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 안에 이러한 통전적 평화 추구와 평화의 영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왕성해지길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주최 측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과 IS의 테러 등으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는 이 때 하나님의 나라에 기초한 평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 지적하고, 이런 이유로 현재 '하나님 나라와 평화'라는 주제로 정기 세미나 및 공개강좌를 실시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 측은 오는 11월 18일 오후 4시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새문안홀에서 주승현 박사(명지대, 서울신대 강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통일부 통일교원 강사)와 정지석 박사(국경선 평화학교 대표, 한국YMACA 생명평화센터 소장)를 초청, 각각 “북한인권 문제와 통일의 상관성” “한반도 피스메이커”란 주제로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기독교인문예술아카데미, 사람ing가 공동으로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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