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제일노회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양제일노회(노회장 김은각 목사)가 미자립교회 목회자 복지증진에 중점을 둔 176회기 예산(총규모 1억9천5백만원)을 최종 확정한 가운데, 5월11일부터 매월 노회소속 미자립교회 목사 20명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어 교계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평양제일노회는 지난 4월13일 176회기 봄 정기노회시 만장일치로 예결산위원회(위원장 권순직 목사)를 구성, 예산편성의 전권을 위임했고, 예결위에서 수차례 축조심의를 거쳐 1억9천5백만원 규모의 전체예산을 확정했는데, 그 중 5천만원을 '미자립목회자 최소생활비지원' 항목으로 편성해 일차로 5월부터 향후 2년간 매월 2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이 결정과정에 노회소속교회 중 하나인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가 당회(제242회)결의로 5천만원을 교회 추경예산으로 수립, 노회와 보조를 맞춰 노회가 송금하는 같은 날 미자립교회 목회자 20명에게 월20만원씩 생활비를 별도 지원키로 해 노회 지원과 합해 실제로는 月40만원씩 年5백만원(연간 규모 1억원)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노회 소속 열방교회(담임 김국명 목사)는 크게 기뻐하며 자원해 노회 상회비를 150% 상향하여 뜻을 함께한 몇몇 교회와 함께 노회비를 전액 우선 납부하고 목회자 특별지원금으로 1천만원 지원을 결정했으며, 그 밖의 노회 소속 여러 교회들도 조금씩이라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번 예산작업을 주도한 권순직 목사(노회 예결산위원장)는 "지난 회기 분립이전 노회의 미자립교회 지원금이 전체 예산의 4%에 불과하던 것에서 평양제일노회가 전체예산의 30% 가깝게 예산을 편성하여 목회자를 돕는다는 것은 교계로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제 분명한 노회설립취지에 맞는 복음적 목적에 부합되면서 세부예산의 확보와 집행, 결산이 적법과 절차의 정당성 등을 포함하여 모든 사실을 공지함으로 투명성이 보장된 노회의 예결산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증경노회장을 지낸 김 모 목사(성현교회 담임)는 이번 결정과 관련, "평양제일노회가 공동체의 목적과 비전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눔과 세움'의 원칙을 정하면서 우선적으로 20개 미자립교회 목회자 최소생활비를 지원하게 된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하나님의 귀한 뜻과 기도하며 주님 나라를 이루려는 노회원 모두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의 역사가 합하여 이뤄진 열매이며, 전 교단적으로도 확산될만한 은혜와 축복의 역사"라고 대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김은각 노회장은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시작하는 평양제일노회가 주님나라 확장과 복음 전파의 선한 목적을 위해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노회원들의 영적 힘을 북돋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노회 산하 20개 미자립교회 목사님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게 되고, 오직 복음을 위해 사역에 전념하는 든든한 영적 후원기관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노회장은 이어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를 중심으로 전 당회원들과 교인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이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을 대단한 결단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양제일노회는 노회 산하 4개 시찰회(동부, 서부, 남부, 북부)를 통해 지원대상 교회와 목회자를 추천받았으며, 노회 임원회의를 통해 최종 지원대상으로 정해진 목회자는 생활지원비로 노회와 분당중앙교회 지원을 합해 월40만원씩 그리고 봄․가을 노회 여비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또한 예결산위원회 주도로 56페이지에 이르는 재정투명화를 위한 원칙과 세부예산 기안 및 결재과정과 증빙자료 확보에 대한 방안 및 교육내용을 협조 호소문과 함께 책자로 만들어 노회소속 61개 교회 250여 목사 및 장로 회원들에게 발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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