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이미 굳어져 있는 기존의 틀을 깨기는 어려운 일일까? 예장통합 제101회 정기총회가 안산제일교회(담임 고훈 목사)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28일 총회여성위원회(위원장 김예식 목사)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서성구 목사, 이하 이대위) 보고에 대해 총대들의 벽은 높았다.

총회여성위원회(위원장 김예식 목사)는 보고를 통해 위원회 존속과 상설위원회로의 전환, 각 노회 여성위원회 신설, 각 노회 여성 총대 1인 이상 파견, 교단 산하 7개 신학대에서 양성평등 관련과목 개설 등을 청원했다.

그러나 총대들은 각 노회 여성 총대 1인 이상을 파견해야 한다는 안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반대하는 총대들 가운데 서울북노회 김학수 목사는 "여성인권은 존중하고 중요하며 찬성한다. 그러나 이것을 의무사항으로 하지 말고, 권면사항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북노회 이만규 목사는 "우리 교단에서 여성안수를 허락해 벌써 20년이 지났는데, 총회 여성 총대 참여율이 불과 2.6%밖에 안 된다"면서 "창피한 일로,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 사회로 가고 여성역할이 점점 중요해져 가고 있는데, 우리 교단만 차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염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101회 총회이고 내년이 종교개혁500주년인데,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 기분 좋게 허락해 달라"고 찬성했다.

토론이 심화되자 경동노회 신현균 목사는 "여성총대 할당제를 말한다면 흑백논리가 되어서 영원히 통과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여성총대를 늘리기 위해서 할당제 말고 여성총대 인센티브제 등 다양한 방법 등을 강구할 수 있다"면서 "기구개혁위원회로 보내서 우리 교단 정서와 문화에 맞는 안을 내놓게 하자"고 했다.

이에 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총대들의 의견을 물었고, 여성위원회 상설화 건과 함께 이 건을 기구개혁위원회로 보내기로 총대들은 허락했다.

한편 이대위는 이단 결의와 해지 청원 관련 3가지를 보고했다. 먼저 은혜로교회 신옥주에 대한 "이단성이 있다"는 연구보고에 대해, 총대들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바울(인터콥) 해지 청원'의 건은 한 번 논의되면 3년 재론할 수 없다는 이대위 내규를 들어 "지난해에 논의했었는데, 다시 이번해에 올라오는 것은 맞지 않다" 등의 이유로 총대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불어 이명범 목사(레마선교회) 건도 임원회 보고 중 특별사면위원회 청원 관련 건들이 폐기되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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