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위
▲지난 11월 21일 토론토에서 열린 기독교인들의 시위. ⓒCHRISTSFORGIVENESS YOUTUBE SCREENCAP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캐나다 토론토에서 공공장소에서의 기독교 신앙 표현을 옹호하는 가두시위가 열렸다.

현지 언론 토론토선 보도에 따르면 이 시위는 최근 크리스천 뮤직 그룹인 보이시즈오브네이션즈(Voices of Nations)가 시 당국에 2016년 시내 광장에서의 공연을 허가해 줄 것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데 항의하는 의미에서 열렸다.

그룹은 2010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했지만 이번에 시 당국은 이 그룹이 사람들을 개종시키려 한다는 이유로 광장에서의 공연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룹의 리더인 피터 루파렐리아는 "시 당국에서는 우리 멤버들 중 한 명이 '여호와 같은 분은 없네' 같은 곡을 계속해서 불렀다고 말했고 아마 그들에게는 이것이 개종시키려는 행위로 여겨진 모양이다"며, "그게 우리에게 내년 공연을 허가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 당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토론토 교인들이 지난 11월 21일 "기독교인 괴롭히기는 이제 그만(Stop Bullying Christians Now)"을 외치며 길거리로 나섰고, 공공장소에서의 신앙 표현을 지지하며 모인 교인들의 수는 500-600명 가까이나 됐다고 루파렐리아는 전했다.

시위자들은 시위에서 "우리는 기독교인이다. 언제나 기독교인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보이시즈오브네이션즈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이 시위를 주최한 데이빗 린은 "시위의 목적은 평등을 위한 것이었다"며, "기독교인들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었다"고 토론토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보이시즈오브네이션즈는 광장 사용 허가를 얻어내기 위해 시 당국에 항의할 계획으로 이들을 돕고 있는 법률 자문 단체는 광장에서 힌두교나 이슬람 같은 타 종교 관련 행사들도 열린 적이 있다며 기독교 행사만 금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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