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와 굿타이딩스가 함께 개최한 통일 심포지움에서 여성 탈북민 사역자들이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예장통합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와 굿타이딩스가 함께 개최한 통일 심포지움에서 여성 탈북민 사역자들이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예장통합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가 주최하고 굿타이딩스가 주관한 '통일로 가는 길 제5차 심포지움'이 1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화해와 포용: 북한복음화 - 북향민(탈북자) 목회자에게 듣는다!"란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는 또 오로지 여성사역자들만 발제해 이목을 끌었다.

박예영 전도사(웨슬리신학대학원)는 "북향민 신앙체험을 통한 북한복음화"(탈북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체험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탈북민 선교의 짧은 역사로 인해 아직 신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탈북민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학문정립의 부재가 큰 것을 발견했다"면서 "탈북민 그리스도인들(또는 조금이라도 신앙적 체험이 있었던 탈북민)의 신앙체험을 통해 형성된 신학, 즉 '탈북민 신학' 정립의 시급성을 느꼈다"고 했다.

박 전도사는 "탈북민들은 아무리 한국에서 오래 살았다고 해도 체질 안에 북쪽 DNA를 고스란히 소유한 북쪽 사람들이며, 통일이후 남과 북의 가교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복음전도자로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북한주민들이었던 탈북민들이 자기 고향(북한)을 떠나 또 다른 정체성을 갖고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오기까지 겪으며 형성된 신앙과 그 신앙으로 말미암은 신학의 자리는 통일이후 부딪히게 될, 그리고 같이 살아야 할 북한주민들을 미리 만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 했다.

"선교와 교육으로 북한 복음화"란 주제로 발표한 송혜연 목사(하나목양교회)는 "(북한사람들의) 문화와 생각, 그들의 가치관을 먼저 이해하고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란희 전도사(성은교회)는 "북향민 목회사역으로 본 북한 복음화"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2만 8천명 넘는 탈북민 중 70%가 기독교인"이라 했지만, "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실지 믿음생활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부족"하다며 이것이 한국교회가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안 전도사는 "남한에 있는 탈북전문사역자들에게 이곳에서부터 철저히 준비시켜 통일된 이후 북한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미래의 지도자를 세워가야 하는 것이 남한교회가 해야 할 급선무"라 주장하고, "탈북평신도들은 자신의 모습을 반성해 믿음생활에 충성하면서 북한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음을 깨달아 남북 7000만 민족 복음화를 위한 주역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한국교회가) 탈북목회자 양성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교회가 보이는 지역교회와 보이지 않는 기독교 문화로서의 교회 밖 다양한 운동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각각의 발표에 대해 심주일 목사(창조교회) 장길 목사(세광중앙교회) 손정열 목사(성지에서온교회)가 논찬자로 수고했으며, 행사 전 예배에서는 강병만 목사(오도선교회장)와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부총회장)가 각각 설교와 격려사를 전했다. 행사는 예장통합 남선교회전국연합회와 오도선교회가 공동후원했으며, 북향민목회자연합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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