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200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탈북동포회 제공

탈북동포 강제북송중지를 위해 매주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수요집회가 벌써 200회를 맞았다. 기독교사회책임 탈북동포회는 19일 오후 2시 중국대사관앞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회째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실버합창단의 공연 후 김규호 목사는 "위안부 소녀상처럼 탈북소녀상을 제작 설치하기로 하고, 모금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탈북소녀상은 지난 2002년 5월 중국 선양 일본총영사관에 들어가려다 중국 공안에 붙잡힌 김한미 양(당시 3세)을 모델로 제작될 예정이다.

김규호 목사는 “제작 비용 800만원을 3개월간 모금,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인 12월 26일 제막식을 갖겠다”며 “중국 정부가 탈북난민의 강제북송을 중지하는 그날까지 수요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 목사의 인도로 기도회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중국대사관을 향해 ‘중국 정부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지하라’, ‘탈북자 인권을 보호하라’,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라’, ‘수감된 전재귀 목사와 오영선 씨 등 북한인권운동가들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님께 보내는 200번째 서신’을 중국대사관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신에서는 “아시아의 리더국가이며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발돋움한 중국이 먼저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가가 되어 전세계의 존경을 받는 리더국가로서 우뚝 서기를 원한다”며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중지와 한국 또는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 등을 호소했다.

한편, 크리스천 탈북자 300여명이 가입한 탈북동포회는 지난 2007년 6월 결성됐으며, 베이징올림픽을 꼭 1년 남겨둔 그해 8월 8일부터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 가르침에 따라 중국을 사랑하자는 결심으로 ‘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및 탈북난민 강제북송중지 호소집회’를 가진 바 있다. 이후 올림픽 후인 2008년 9월 3일부터 수요일마다 ‘선진중국 기원 및 탈북난민 강제북송중지 호소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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