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쿠바 교도소에서 복역한 미국인 앨런 그로스가 석방됐다고 미국 고위관리들이 17일 밝혔다.

그로스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하청업자로서 쿠바에 통신기기를 불법으로 들여와 반정부 인사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2009년 12월 체포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관리들은 그로스가 이날 오전 미국으로 향하는 미국 정부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쿠바 정부의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미국에 수감된 쿠바인 3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그로스의 수감이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간주해왔다. 이번 그의 석방으로 양국 관계 개선과 수십 년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 제재 종식을 위한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그로스의 석방을 발표할 예정이다.

【워싱턴=AP/뉴시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앨런그로스 #미국-쿠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