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에서 성추행 반칙으로 물의를 일으킨 칠레 수비수 곤살로 하라(30·마인츠)가 결국 2015 코파아메리카에서 퇴출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29일(한국시간) 경기 중 비신사적인 행위를 범한 하라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라는 지난 25일 칠레 산티아고 칠레 국립경기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대회 8강전에서 후반 18분 에딘손 카바니(28·파리 생제르망)의 엉덩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반칙을 범했다.

갑작스런 '나쁜 손'에 당황한 카바니는 하라의 얼굴을 밀쳤다.

처벌을 받은 이는 하라가 아닌 카바니였다. 하라의 행위를 보지 못한 주심은 카바니에게 반칙을 선언했고 카바니는 옐로 카드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적 열세에 놓인 우루과이는 칠레에 0-1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미축구연맹은 경기 후 영상 자료 분석을 통해 하라의 반칙을 확인, 3경기 출장 정지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하라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은 물론 팀이 결승에 나서더라도 뛸 수 없게 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첫 경기에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하라는 이번 반칙으로 소속팀까지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마인츠 스포츠디렉터인 크리스티안 하이델은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결코 너그럽게 보지 않는다. 반칙보다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그 이후의 행동"이라며 "하라가 이적 제의를 받았다면 팀을 떠나도 된다"고 말했다.

하라의 비신사적인 반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우루과이 대표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8·바르셀로나)의 사타구니 부위를 만져 논란을 불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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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로하라 #성추행반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