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기독교학문연구회가 2017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슈' 섹션 발표에서 '동성애' 주제를 다뤄 관심이 집중됐다. 특별히 김정우 교수(숭실대 겸임)는 "캠퍼스 대학생들의 동성애 문제 인식 상화과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김정우 교수는 먼저 최근 문제가 됐던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의 내용 중 동성애와 관련된 부분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서 기독교계에서 비판한 주요 내용들을 비교했다. 그리고 서울대 기독대학생들이 동성애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들을 살펴보고, 대학 캠퍼스 상황들을 살펴본 후 캠퍼스 내에서 동성애 문화에 대해 기독교수 및 기독대학생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에 대해 비판하는 기독교인들의 입장이 일반 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적 비판의 논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서울대 캠퍼스의 기독 대학생들의 인식은 비판 일변도라기보다는, 이 문제를 지성인답게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현재 캠퍼스 상황들은 반 동성애적 주장을 차별과 혐오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했다.

그는 "캠퍼스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사회 속에서 기독교 진영이 동성애 문제에 대응했던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젊은 세대들이 주요 구성원인 대학 캠퍼스라는 다원적인 상황은 항상 열린 대화라는 창구를 통해서 담론들이 형성되어야 한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신자들이 공적 광장에서 자유롭게 논의하되, 공적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쳐야지, 기독교적 관점만을 선언하는 것으로만은 충분하지 못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독 교수 및 기독 대학생들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공공의 장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정당한 요구를 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동성애자들조차 설득될 수 있는 수준의 기독교 변증의 기술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 이야기 했다.

한편 '이슈'를 다룬 분과에서는 김정우 교수의 발표 외에도 민성길 교수(연세대 명예)와 전철민 교수(강남대 전 교수)가 각각 "동성애 치유" "미국 개신교회들이 동성혼을 찬성하게 된 과정 조사"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또 "종교개혁 전통의 교육 및 실천"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은선 교수(안양대) 조성국 교수(고신대) 김재윤 교수(아신대)가 각각 종교개혁과 문화, 교육, 삶의 실천에 대한 기조강연을 전했다.

13일 안양대에서 열린 행사는 기독교학문연구회와 안양대, 안양대 신과대학, 한국기독교경제학회가 공동주최 했으며, 안양대와 안양대 신학대학, 새로남교회가 공동 후원했다. 또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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