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동마을
언동마을 ©나현태 감독 제공

[기독일보] GDP 900달러의 세계 최빈국의 캄보디아. 그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낮은 자들의 땅이 있다. 쓰레기더미 위에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 위에 하루 한 끼도 먹지 못해 배고픔의 눈물을 흘리고, 깨끗한 물 한 잔 조차 구하기 힘든 세상의 끝. 너무나 당연한 것이 사치가 되어버리는 이곳은 수도 프놈펜 최대의 빈민가 ‘언동마을’이다.

아이들조차 쓰레기를 뒤져 고물을 줍고, 시장에 나가 야채를 팔고. 그도 아니면 술집을 전전해야만 오늘 하루를 연명할 수 있다. 이 아이들의 세상에는 책도, 장난감도, 공부도, 학교도 없다. 꿈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이름도 낯선 한국이란 곳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더 이상 아무도 돌보지 않는 버려진 이 땅 위에, 이 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학교’를 세웠다. '호프스쿨' 한국인 임만호 교장선생님과 캄보디아 빈민촌 아이들은 서로에게 다시 없을 진정한 인생의 학교를 만나게 되는데. 이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8년의 기록이자 앞으로도 계속 될 희망의 연가다.

등장인물: 임만호 선교사

소명으로 세상 끝, 가장 낮은 곳으로 왔다. 삶이 곧 전쟁터인 언동마을에서 그가 찾은 희망의 길은 아이들이었고, 학교였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졸업 후 4년 동안 그는 누군가를 잃었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병을 얻었지만 학교만은 지켜냈다. 호프스쿨로 가장 큰 은혜를 입은 이는 어쩌면 바로 자신일지 모른다고 여긴다.

아이들에게 기도해 주고 있는 임만호 선교사.
아이들에게 기도해 주고 있는 임만호 선교사. ©나현태 감독 제공

감독의 변: 나현태 감독

캄보디아 프놈펜의 최대 빈민가 언동마을 도심의 재개발 사업에 밀려 강제 이주된 이 곳은 꿈과 희망이 없는 곳이다. 그 곳에 들어선 캄보디아희망학교이 학교를 세운 이는 한국에서 온 임만호 선교사이다.

경북 울진에서 테어나 진학의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글을 모른채 아동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학교를 설립했다. 초등학교 1회 졸업생을 배출하지만 아이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진학을 포기했다.ᅠ2008년 신축 중학교가 지어질 무렵 임만호 선교사는 파킨슨병을 앓게 되고 2012년 맏아들을 교통사고로 잃는다. 꿈과 희망을 나누고자 했던 곳이 시련과 절망의 땅이 되었지만 그는 불편한 몸으로 여전히 아이들 옆을 지키고 있다.

노동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아이들은 학교를 통해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고ᅠ 구체적인 꿈들을 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9월 6일 제1회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17명의 졸업생중 12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기록된 이 다큐멘터리는 캄보디아 빈민가의 아버지 임만호 선교사와ᅠ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삶을ᅠ 학교를 중심으로 기록한 영화이다.

'호프 스쿨' 전경
'호프 스쿨' 전경 ©나현태 감독 제공
졸업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 임만호 선교사.
졸업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 임만호 선교사. ©나현태 감독 제공
희망학교 전교생
희망학교 전교생. ©나현태 감독 제공

이 영화를 통해서 오늘날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도 ‘아이엠호프맨’이라고 외쳤으면 좋겠다.

전쟁 후 폐허의 늪에서 빠져나와 지금의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것은 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이 그 믿음을 다시 회복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믿음이 굳게 서고 자존감이 회복되어지면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변화 되리라 믿는다

이 영화는 캅보디아의 아이들만이 아닌 우리 자신 또한 ‘아이엠호프맨’이라고 말하고 있다. 각자의 삶속에서 호프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예고편 영상 : https://youtu.be/NfUSi0Pky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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