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봉사 후 기념촬영
김장 봉사 후 기념촬영.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 성도들은 지난 24일, 소외 이웃과 어려운 성도들을 돕기 위한 김장김치 담그기 및 전달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신길3동 주민센터와 성락교회 강서예배당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김장 담그기 행사는 섬기는 교회로 새롭게 거듭나고자 하는 개혁 측의 의지를 담았다.

신길3동 주민센터에서는 개혁측 장로회 주관으로 김장 1천포기를 담궜다. 폭설에 가까운 많은 눈이 내린 탓에 고된 작업이 예상됐지만, 성도들은 장로부터 어린 청소년들까지 앞치마를 두르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서툰 솜씨지만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김장에 최선을 다했다.

강서예배당 성도들은 전날인 23일부터 배추 절이기, 김치 속 재료 다듬기 등을 시작해 1박 2일에 걸쳐 1,200포기의 김치를 만들어냈다. 일반적 김장 행사들이 절임 배추와 속을 사서 버무리기만 하는 것과 달리, 강서예배당 성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봉사를 진행했다. 강서예배당 김장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눔과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 성도는 “처음에는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모두 함께하다 보니 힘든 것도 잊고 금세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수고하신 개혁 측 성도님들을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락교회가 새롭게 개혁되고 나서 일어난 변화들에 매일 감사드리고 있다”며 “나눔은 누군가를 돕는 일이지만, 우리 스스로 신앙생활의 새로운 계기를 주는 감사한 일이다. 나눔에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장 봉사에 나선 개혁 측 성도들.
김장 봉사에 나선 교개협 성도들.

개혁 측은 향후 교회만을 위한 행사보다, 지역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장 나눔뿐 아니라 추운 겨울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여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오는 12월 1일에는 개혁측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강남 구룡마을 주민들에게 연탄을 배달할 예정이며, 신길동 교회 공간들을 지역 필요에 따라 일부 개방할 예정이다. 지역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도 준비하고 있다.

교개협 대표 장학정 장로는 “그간 성락교회는 스스로 쳐놓은 울타리 안에 복음을 가둬놓고 세상과 단절했다. 하나님의 복음은 결코 우리 울타리 안에 머물지 않기에, 세상에 널리 전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성락교회는 그간 세상으로부터 받는 것에 너무 익숙했지만, 이제 교회가 세상을 향해 나누고, 성도들의 어려움을 보듬고 섬길 것”이라고 전했다.

장 장로는 “우리의 개혁이 결코 다짐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더 큰 실천으로 세상과 마주하겠다”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 세상을 섬기고 소외된 자들의 아픔에 함께 눈물 흘리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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