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30일 개최된 분당중앙교회 주최 '인재양성사역의 비전과 성과 그리고 미래를 향한 과제' 컨퍼런스.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가 30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분당중앙교회 인재양성의 비전과 성과, 그리고 미래를 향한 과제'라는 주제로 '제3회 9.30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교계 관계자를 비롯해 다수의 성도들이 참석했다.

이날 최종천 목사는 총 주제발표를 통해 분당중앙교회가 개척 이후 지금까지 줄곧 인재양성에 주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분당중앙교회 개척 2년 전부터 기도하던 중에 한국교회에 인재양성 시스템이 매우 열악함을 보고 이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개척 초기에 총신대 장학금 100만원 후원 요청을 받고는 '만일 지금 100만 원을 보내면 이 교회는 영원히 100만 원 보내는 교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물을 키워 세상을 바꾼다는 꿈이 있는 교회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끝에 어렵지만 1천만 원을 보냈다"며 이것이 분당중앙교회 인재양성사역의 출발점이었다고 회고했다.

최 목사는 이후 여러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결단을 통해 인재양성 사역을 지속해왔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체험했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IMF 사태 때에도 국내외 장학생, 선교사, 미자립교회 등에 대한 재정지출을 최우선으로 했고, 예배당이 심각할 정도로 비좁아 고생하면서도 "향후 20년 동안 인재양성에 200억 원을 사용한 뒤에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고 발표하며, 유일한 자산인 분당 서현동 소재 교회 소유토지 6천여 평을 기부함으로써 그 약속을 이행했다.

최 목사는 "이제 전 교인에게 '1인 1의 장학금', '장학재단 설립', '유산 십일조를 통한 개인 장학재단 설립' 등을 교육하고 있다"며 "우리의 꿈은 모습을 달리할 뿐이지 결코 중단됨 없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어려움을 통해 꿈이 더욱 선명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또한 향후 목표로 '제3세계 인물 양성을 위한 투자'와 '인문 사회학 분야 오피니언 리더 양성' 등을 강조했다. 특히 최 목사는 "본 교회의 국내 인재 양성은 그동안 신학분야가 주류를 이뤘다"며 "이제 향후 15년간 세상 속에서 바른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이 땅 위에 교회를 방어하고 바로 세우고 보양할, 인문학 및 사회과학 그리고 언론 인물을 집중 지원·양성함을 그 뱡향으로 삼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이날 정창욱 총신대 교수 발의로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인재 양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메시지를 통해 ▲인물을 키워내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의 참된 가치가 이 땅 위에 결코 구현될 수 없다 ▲외형에 투자하는 일을 지양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람을 키우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 ▲개교회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유익을 주는 인재의 양성을 위해서만 재정을 지출하려는 자세를 지양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예수님께서 보이신 모범대로 사람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랑의 공동체로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등의 내용을 한국교계와 우리 사회에 전했다.

이밖에 최종천 목사의 주제발표 후 김희석 교수(총신대), 이두희 교수(장신대), 신현우 교수(총신대), 채영삼 교수(백석대) 등 분당중앙교회 장학생 출신 신학교 교수들의 분야별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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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