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목사

개척하고 혼자 방문해서 기도해 드리고 온 가정은 있는데 정식으로 내가 순서지를 만들어 우리 성도들과 함께 심방예배를 드리게 된 것은 처음이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나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오창근 성도는 우리 큰 언니의 아들이다. 하지만 교회는 다니지 않고 있다. 우리 언니의 믿음으로 그 아들이 어머니의 권면에 순종하여 이사 예배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감사했다. 어머니의 말을 따르고 순종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늘 보고 있기 때문이다.

언니의 아들과 딸은 나를 늘 배우게 한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건 아니지만 가정에 모든 행사에 참여 할 뿐아니라 창립 예배 때도 시간을 내어서 참석을 해주었다. 항상 부모의 말을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아들과 딸의 모습을 보고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가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귀담아 듣기 싫어 하는데 창근이와 윤정이조카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가정에서 신앙의 어머니의 역할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언니를 통해 배우고 있다.

외가 형제들만 가려고 했는데 하나님은 사둔들을 다 모시고 가도록 성령께서 인도해주셨다. 원래 사둔과 어려운 사이인데 개척과 동시에 이웃보다 친하게 담을 헐어 주셨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가 고백하는 것은 "일년에 한번 얼굴보기도 힘들었는데 매주 마다 예배하고 함께 식사하는 일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다들 신기해 하면서 고백하신다. 내가 부교역자로 있을 때는 코앞에 있는 언니네 집도 너무 바뻐서 얼굴을 거의 못 보고 살았다.

봉고차가 없어서 3대의 차로 출발했다. 셋째 언니가 차가 없는 것을 알고 교회 나오지 않는 형부에게 부탁하여 함께 할 수 있었다.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하던지 속히 우리 형부도 예배의 자리에 셋째 형부와 함께 하는 그날이 올 것을 믿는다.

인천의 새 아파트는 참으로 아담하고 정결한 느낌까지 들었다. 며느리는 교회 다녀본 경험이 한번도 없다고 했다. 믿음의 기초를 예수그리스도의 터 위에 하나님의 말씀과 지혜로 가정을 세워가라고 축복했다. 인천의 유명한 물텀벙이라는 곳에 가서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돌아왔다.

하나님이 이 아들의 가정에 믿음과 축복을 부어 주시고 큰 며느리가 기도하는 룻과 같이 세워질 것을 나는 믿는다. 귀한 며느리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게 부모의 말에 순종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오창근 성도님을 믿음의 아들로 반석위에 세워 주시기를 간절히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우리 성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잠언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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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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