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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충남 천안에서도 자동차 통행량이 높고 바로 인도가 인접한 삼성대로에서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싱크홀 발생 원인이 천안시 자체조사결과 노후된 우수관으로 확인되면서 주택가와 상가 등이 밀집한 이곳 주변에 같은 우수관이 얼마나 설치됐는지 알 수 없어 언제 어디서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쳐 낼 수 없다.

20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삼성대로 IC방향 영성지하차도 인근에서 약 2m×2m의 원형 크기로 도로가 함몰되는 싱크홀이 발생해 응급복구를 마쳤다.

확인결과 이 싱크홀은 도로 10m 깊이에 매설된 빗물을 배수하는 1200㎜의 우수관 2열이 모두 부식돼 이곳으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지반 침하가 나타났다는 것이 천안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부식 현상을 보인 우수관은 1990년대 북부구획정리 당시 설치돼 현재 같은 현상을 보이는 우수관이 도로와 상가 등의 주변에 얼마나 설치됐는지 현재 천안시로서는 파악이 힘들다.

이에 따라 언제, 어디서 이 같은 현상의 싱크홀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는 천안IC 방향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1일 6만2000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며 천안지역에서 2번째로 차량통행량이 많다.

싱크홀이 발생한 장소는 인도가 바로 인접해 삼성지하차도부터 북부지하차도 인근 약 5㎞ 구간에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많이 자칫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시민 A(여·42)씨는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 언제 꺼질지 몰라 불안해서 걸어 다니지도 못하겠다"며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싱크홀과 동공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파형강관의 우수관은 약 20년이 지난 노후화로 부식되면서 토사 유출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응급복구를 마치고 우수관 개량공사를 위한 업체를 선정했으며 계획보다 빨리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의 전면 복구는 노후화 된 우수관 50m 가량을 새로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약 1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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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