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진화론 개정 추진위원회'(교진추)가 작년 12월과 올 3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한 '시조새 삭제' 개정 청원이 일부 받아들여졌다.

서울시교육청의 '2013년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 출판사별 수정 대조표'에 따르면 '미래엔'출판사는 '진화론 개강' 부분에서 "시조새는 조류가 파충류로부터 진화하였음을 알려준다"는 내용을 "시조새 화석에 의하면 조류가 파충류로부터 진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정했다.

또한 '상상아카데미'는 "생물이 진화하였다는 증거는(중략) 확실하다"는 내용을 "생물이 진화하였다는 과학적 증거는 화석을 통해 먼저 얻어졌다"고 바꿨다.

교학사는 교진추가 삭제를 요청한 '말의 진화'에 관한 내용을 보완해 "말의 진화 과정은 직선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의 말이 출현했다가 사라지는 매우 복잡한 진화 과정을 겪어 왔음을 보여준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수정 전 교학사는 말의 진화와 관련해 "예를 들면 말의 경우 초기 조상은 개 정도의 크기에 발가락이 4개였으나, 몸집이 점점 커지고 발가락 수도 점점 줄어들었으며 발굽이 점차 길어지고 굵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조새는 중생대 쥐라기 시대 살았던 조류 최고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화석 동물로 조류와 파충류의 중간형이다.

몸의 길이는 40cm 정도이며 머리가 작고 눈이 크고, 새처럼 부리가 있고 부리에는 날카로운 이가 있고 앞다리는 날개처럼 보이는지만 날개의 끝에는 발톱이 달린 세 개의 발가락이 붙어 있다.

한편 한국생물과학협회는 올 7월 교진추의 '진화학 관련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 개정 청원에 대한 기각 청원서'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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