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친선선교협회 홈마 타카히로 목사 ‘한국 근대사와 3.1절의 의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3.1절 100주년을 맞아 ‘한국 근대사와 3.1절의 의의’라는 강연이 27일 오후 5시에 새에덴 교회(담임목사 소강석)에서 개최됐다. 이날은 한일친선선교협회 소속 홈마 타카히로 목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일본 내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이후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1992년부터 1년 반 동안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홈마 타카히로 목사는 “당시 서울은 지하철 4호선 밖에 없었다”며 달라진 서울 풍경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우선 홈마 타카히로 목사는 자신이 한국사를 전공한 계기를 술회했다. 그는 “1980년대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는데, 일본에서 역사교과서 문제가 계속 불거져 나왔다”며 “일본사람으로서 역사적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한국사를 전공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학부시절 일제 강점기 때 저질렀던 일본의 만행을 많이 생각했다”며 “일본이 대한민국에 과거사를 사죄하지 않으면, 역사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또 그는 “일제 강점기 1910년부터 1945년 까지, 일본은 서양열강처럼 제국이 되겠다는 야심에 한국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그는 “1910년대 일본의 무단통치부터, 3.1 독립 운동 이후 문화통치에 이르기 까지 일본은 한국에게서 주권, 언어, 이름, 토지, 자원 등을 빼앗았다”며 “이런 역사를 일본 사람은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과거 일본 역사교과서는 일제강점기를 ‘일본의 침략’이라는 서술했지만, 현재는 ‘침략’ 대신 ‘진출’이라 서술했다”며 일본 역사 교과서 의 왜곡 문제를 꼬집었다. 하여, 그는 “지금 일본의 발전은 조선에 대한 착취를 기반 했고, 당시 식민 통치는 매우 폭압적이었기”에 “일본 사람들은 과거사를 직면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유추했다.

한일친선선교협회 홈마 타카히로 목사 ‘한국 근대사와 3.1절의 의의’
한일친선선교협회 소속 홈마 타카히로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3.1운동을 놓고, “당시 한국 교회가 큰 역할을 했고, 이 때문에 교회는 아주 심한 탄압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그는 “21세기 한국이나 일본사람들은 예수 믿으면, 자기 인생에 축복을 받으리란 기대감이 짙다”며 “그러나 3.1운동 당시, 기독교를 믿는 다는 건 고생길이 기다리는 시대였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는 “교회는 고통 받는 사람들과 같이 고통을 짊어지고, 그길 끝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영광을 바라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고 역설했다. 하여, 그는 “고통스런 시대에 고통을 같이 짊어지겠단 신앙 선배들의 정신이 현재 한국 교회가 축복을 받은 이유 중 하나라 들었음”을 힘주어 말했다.

물론 조선 식민 통치위에 구축된 일본의 평화시대 속에 일본 교회도 또한 존재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교회는 고통 받는 사람들과 같이 고통을 짊어질 수 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평화시대에 걸 맞는 평화로운 신앙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어려운 시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순종할 수 있다는 게 바로 성경적인 행복”이라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그는 구약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분단 역사를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은 당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단됐다”며 “성경이 말하는 역사는 결국 ‘왕들이 하나님을 의지 하는가’의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이 잘 살기 위해 하나님 보다 애굽 같은 강한 나라를 주로 의지하면, 패망의 길에 들어서 안 좋은 선례를 남겼던 왕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좋은’ 왕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와주시고 영광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했다”며 “일제 강점기 시기, 일본 안에는 하나님 믿는 사람은 있었지만 그 부요함을 의지했을 뿐,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그는 “제국주의에 입각해 강한 나라가 돼야 잘 살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면 그 나라가 잘 산다’는 생각을 세계 모든 나라가 가진다면, 평화는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을 역설했다.

한편 그는 “일본 안에서 같은 일본사람끼리의 반일(反日)감정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일제 식민 통치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려는 시도를 일본에서는 반일(反日)이라 일컫다”며 “그래서 내가 지금 한국에서 이런 강연을 하는 것도 일본에서는 반일(反日)일 것”이라 말했다.

다만 그는 “나는 여러분과 같이 조국 일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반일(反日)이 아닌 애일(愛日)”임을 힘주어 말했다. 다시 말해, 그는 “진짜 애일은 과거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여, 여러 나라부터 다시 신뢰를 얻으려는 시도”라며 “이게 바로 진짜 애국(愛國)이라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합니다.

반면 그는 “지금 일본에서는 ‘과거 역사를 반성하거나 직면하는 태도’를 애국(愛國)이 아닌 ‘아주 나쁜 것’이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반면 그는 “나는 앞으로 일본과 더불어 한국, 그리고 세계 모든 나라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형식으로, 나라를 사랑하길 염원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다른 나라를 존경할 수 있는 관계로, 평화를 일구는 나라와 교회를 원하고 또 기도 한다”고 밝히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일친선선교협회 홈마 타카히로 목사 ‘한국 근대사와 3.1절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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