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가 최근
기독교학술원이 "지라르의 영성론"을 주제로 '제66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최근 "지라르의 영성론"을 주제로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제66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르네 지라르(René Girard, 1923-2015)는 21세기 인문학의 교부라 일컬어지는 프랑스 출신 미국 사상가로, 서구정신사와 인문학 지평에서 기독교 복음을 변증한 문화철학자이다.

김영한 박사는 지라르에 대해 "기독교이후 시대가 도래하여 니체, 하이데거, 데리다를 중심으로 해체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서구의 사상계에 있어서 정통 기독교 사상을 복권시킨 사상가"라 평가하고, "지라르 사상의 포스트모던적 의미는 “복음서를 신화의 해체”로 해석함으로써 정통기독교를 구했다는 데 있다"고 했다.

또 김 박사는 지라르의 영성에 대해 "유대-기독교적인 전통과 가치를 전복하고자 했던 니체와 그 후계자 하이데거 그리고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의 비신화론화로 훼손된 복음서를 반신화, 사실로 해석함으로써 유대-기독교적 전통과 가치에 대한 철학적 재발견 시도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사실 지라르는 오랫동안 유대-기독교적 텍스트에 적대적이었지만, 그러나 지적인 여정을 통해서 결국 유대-기독교적 문서들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연구의 결과로 지적인 회심을 하고, 이후에 좀 더 종교적인 회심을 하게 되는데, 1959년 부활절에 그는 기독교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이후 그는 美스탠포드 대학 기념교회(Stanford Memorial Church)에서 교회봉사자로 섬겼다.

김 박사는 지라르가 "니체를 비롯한 그의 후예들의 기독교 비판을 재비판하면서 오늘날 안티기독교의 비판 속에서도 기독교 진리가 여전히 유효함을 변증했다"고 말하고, "지라르는 십자가에 달리신 자가 문명 속에 초래한 우상의 황혼, 즉 신화의 해체를 천명했다"면서 "지라르의 십자가 해석학은 사상적으로 혼미된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 니체 이후 다양하게 흘러가는 포스트모던 철학과 신학에 대한 정통 기독교적 시각에서 수행한 비판적 인문학적 성찰"이라 설명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정일권 박사(전 숭실대 초빙교수)가 발표하고 박창균 교수(서경대, 한국기독교철학회장)가 논평자로 수고했다. 개회사를 김영한 박사가 전했으며, 정기영 목사(희망을노래하는교회)가 행사 전 예배 설교를 전하기도 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오는 3월 15일 과천소망교회에서 "창조론"을 주제로 제67회 월례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가 최근
행사를 마치고. ©기독교학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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