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독일보=사회] 안정적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결혼·연애·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 세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통계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8만1600 건으로 전년보다 7%, 2만1200 건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74년 25만9100 건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5.5 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조혼인율은 2011년 6.6 건을 기록한 이후 2012년 6.5건, 2013년 6.4건으로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 혼인율 추이를 보면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후반 남자 혼인율은 전년대비 10.7%(-4.4건), 여자는 8.8%(-6.4건) 각각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1세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남자는 0.2세,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8세 올랐고, 여성은 2.3세 올라 여성이 결혼을 미루는 속도가 더 빨랐다.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7세로 10년 전인 2006년 3.2세보다 나이 차이가 줄었다.

남자 연상 부부는 나이 차이를 막론하고 꾸준히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여자가 1∼2세 많은 부부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0년 전에는 7.3%에 불과했지만, 10년 전 9.6%, 작년 11.4%로 증가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7300 건으로 전년보다 1.7%, 1800 건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말하는 조이혼율은 2.1 건으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0.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5년 미만 이혼이 22.9%를 차지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크게 준 이유에 대해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30대 실업률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연애와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두드러진탓으로 보인다"며 "남녀 모두 학력이 높아져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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