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기도큰모임 쥬빌리코리아 인터내셔널'을 앞두고 쥬빌리 통일 컨퍼런스가 5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다니엘홀(남쪽타워 6층)에서 진행됐다.
이날 '복음통일과 영역선교: 온전함을 향하여'를 주제로 발제한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는 "김정은 정권이 무너졌을 때 북한 주민들이 중국과 살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살겠다 할 수 있는 희망의 등대로 남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의 자유와 북한이 평등이 합쳐져야 통일이 되는데 둘은 영원히 평행선이다"며 "자유와 평등은 박애로 연결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맥락에서 혁명했던 이들이 불란서대혁명을 했던 분들이다"며 "그러나 그 박애는 인본주의적 박애여서 실패했다"고 했다.
허 박사는 "인간의 힘에 의한 사랑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며 "그 사랑이 자유와 평등과 연결되려면 하나님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 사랑만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북한과 하나되려면 기독교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민족을 품어 안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하고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며 "그때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하나되게 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박사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도 의를 먼저 구하지 않아서 일어났는데 우리 교회도 의를 구하지 않았다. 교회도 말로만 의롭지 세속적 가치가 횡횡하고 있다. 세상의 성공과 교회의 성공이 동일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산상수훈의 팔복이 회복되는 몸부림이 이제부터는 회복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상수훈에서는 가난한 사람을 복된 자라 하는데 우리는 돈 많은 사람이 복된 자라 한다"며 "하나님 뜻에 부합하는 것을 성공이라고 가르키는 산상수훈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한의 장점과 북한의 장점을 수렴해서 하자는 말이 멋 있는데 남한의 천민자본주의와 물신주의, 북한의 수령독재체제가 결합됐을 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체제도 하나님 나라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의를 인정하는 체제와 나라로 바뀌어야 할 것이고 대한민국도 물신주의를 벗어나 하나님 나라가 곳곳에서 확장되고 증거되는 나라가 될 때 남북한 변혁통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제안 드린다"고 했다.
허 박사는 "내 나라를 희망의 나라로 만들면 북녁 동포들이 통일 하자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동독 통일을 흡수 통일이 아니고 편입 통일이라고 본다"며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이 무너졌을 때 중국과 살겠다 하는 것 아니고 대한민국과 살겠다 할수 있는 희망의 등대로 만들어주자는 것이다"고 했다.
덧붙여 "북한 변화를 얘기하기 전에 우리 사회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건강한 나라로, 북녁 동포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 와보고 싶은 매력적인 나라로 만드는 것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초청된 양창석 박사(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감사)는 "남남갈등이 해소되지 않고서는 통일로 가는 길은 멀다"며 "우리 사회 내부에서 어떻게 합의를 이루어내고 하나의 목소리로 가느냐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선교아카데미나 주빌리코리아 같은 모임 등 기독교 내부에서부터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는 가운데 다른 걸 하나로 인정하는 학습을 해야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대북지원과 관련해 통일부에서 인도지원국장을 역임한 경험을 언급하며 "1년에 매칭펀드로 120억, 민간단체 120억 해서 일년에 240억을 지원했다"며 "대북지원단체 중 대부분은 교회였다"고 했다.
그는 "결국 남북한 간에 화해를 이루고 협력을 이루는 것을주도하는 것은 교회가 해왔고 교회가 할수밖에 없다"며 "현재 묶여있는 대북인도지원품목이나 규모를 계속 늘려 나가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의 기회가 올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북한주민들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계속 '퍼주기'다 '전용' 이니 얘기들을 하는데 그런 논리에 매몰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덧붙여 "독일의 경우 교회가 중심이 돼서 인도적 지원을 다 했다"며 "교회에서 동독교회가 요구한 원자재인 석유, 구리, 아연 등 물품 지원을 했다. 동독정부에서 외국에 팔아서 외화수입을 올리거나 수입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알면서도 줬다"며 "그런데 통일이 되고 조사해봤더니 동독 대무역성총괄회사 사장이 팔아서 획득한 돈이 상당수가 호네커(Erich Honecker)주머니로 갔다"고 했다.
그는 "서독 정보기관이 그걸 알면서도 준 것은 동독교회가 계속 영향력을 갖고 유지되어야 했기 때문에 그랬지 않겠나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생각과 믿음이 아니고 행동이다"며 "이 시간 '지금 나는 대북지원단체에 기부금 내고 있느냐'자문해보라"고 했다.
한편 이날은 이외 '어떻게 교회가 통일을 살릴 것인가?'(송원근 박사/자연빛교회 담임), '통일을 위한 디아스포라의 역할'(손인식 목사/KCC 국제대표) 발제가 진행됐다.
앞서 오전에는 TED 강연으로 '평화와 통일'(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교수), '통일한국 브랜딩'(전병길 대표/에스이노베이션 대표), '남북한 사람의 통일'(마요한 목사/새희망나루교회 담임) 등이 진행됐다.
이어 2014 기도큰모임 쥬빌리코리아 인터내셔널은 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진행된다. 대회 주강사는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로, 오대원 목사(한국 예수전도단 설립자)가 격려사와 축사를 맡았으며 지철호 형제(탈북 대학생)가 간증한다. 공연을 위해서는 푸른초장 브라스밴드, JWM, Father's Love, 쉐키나 찬양팀 등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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