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의 제5차 핵심험과 관련한 규탄 성명을 밝표하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북한] 9일 북한의 전격적인 '5차 핵실험'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강하게 반발해 온 중국의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은 이날 곧바로 비난 성명을 냈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재차 핵실험을 단행했다며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준수하며 정세를 악화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중단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화 대변인은 "6자회담을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성명 내용만 보면 지난 1월 4차 핵실험 때와 거의 같다. 하지만 중국의 추가 핵실험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데 대해 매우 불쾌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핵실험으로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해온 중국이 명분을 잃게 되면서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개선 조짐을 보이던 북중 관계는 당분간 더욱 냉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들도 북한의 핵실험을 속보로 전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CCTV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과 가까운 지린성 옌볜 지역에서 진동이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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