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의 잔학성은 국제사회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 테러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형세다. 일각에서는 연합군의 공격으로 IS의 입지가 줄어들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도발이라고 보고 있다.

IS는 지난해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파리 테러에 이어 새해에는 불과 열흘 만에 이라크 쇼핑몰 테러, 터키 이스탄불 폭탄 테러 등을 일으켰다. 이라크 쇼핑몰 테러로는 5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고, 이스탄불 폭탄 테러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큰 피해를 입어 세계인들에게 공포를 안겨줬다.

또 13일(현지시간)에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에서 파키스탄 영사관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일어났다.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테러로 테러범 3명과 경찰 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당했다. 낭가르하드 주는 아프간 내 IS의 주요 근거지로 꼽힌다.

14일(현지시간)에는 IS로 추정되는 테러범들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한복판을 공격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도시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하다. 특히 무고한 관광객과 현지인 등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등의 전략 요충지에서 연달아 패퇴한 상황이다. 이라크 바그다드 공격의 전진기지 라마디를 약 7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이라크 정부군에게 내줬으며, 시리아에서는 IS의 수도 락까 인근 핵심 시설인 티시린 댐을 쿠르드 민병대 등 反IS 무장대원들에게 빼앗겼다.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은 현재 드론 등을 통한 IS 고위 지도자들을 암살하고 있으며, IS의 현금보관소를 찾아내 정밀타격 하는 등 돈줄을 끊으려 압박하고 있다. 때문에 IS가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해 더 병력을 만들고 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무차별 테러 등 더 강력한 도발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IS는 터키에 대한 테러를 특히 강화하고 있다. IS는 최근 6개월 동안 3차례나 터키에서 테러를 저질렀다. 일각에서는 IS가 신년 들어 연합군 내 영향력이 큰 터키를 공격, 연합군을 위축시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또 터키가 IS와의 관계성에서 IS를 버리고 변절한 것도 한 원인이란 지적도 있다.

그동안 터키는 또 다른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제거하기 위해 IS를 지원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터키가 IS의 세가 커져 IS를 제거하려 하자, IS가 보복의 성격으로 터키 테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동 전문가들은 IS의 성장이 그동안 터키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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