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원교회 김병철 목사
주성원교회 김병철 목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세상과 천국 사이에 윤리 혹은 문화라는 다리를 놓고 그 한가운데 안주하려고 한다.

루터와는 달리 칼빈과 칼 바르트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국가를 보았기 때문에 루터보다 적극적인 국가론을 펼쳤는데 즉 교회가 국가와 분리나 종속과 대립 형식보다는 그리스도인들은 나라의 문제나 위정자들을 위하여 돌을 던지기 전에 주님의 마음으로 참고 인내하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국가의 크고 작은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침묵하고 방관하고 인기영합주의에 치우치지 말고 책임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세상의 소요와 정죄, 판단, 외침의 방법과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나라와 민족의 죄를 자신이 죄를 지은 것처럼 회개하는 다니엘 같은 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세상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라는 우리나라와 한국 교회에 성경적 각성과 상황적 고민을 주님의 약속과 관점과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또 예수님의 진리 안에서 이념과 사상 신학을 초월하여 성경과 상관없는 소리들을 잠재우고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새로운 목소리를 외치며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관 안에서 통일되고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아야 한다.

미국의 정치와 기독교 문제에 관하여 ‘기독교는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가’를 쓴 제임스 데이비슨 헌터는 기독교의 우선 본질은 세상에 의를 확립하거나 선한 가치를 창조하거나 정의를 확보하거나 평화를 이루는 일에 일차적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먼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제 일차적인 과업이자 목적이며 먼저 선행되어야 할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살피고 인식하며 사명과 정체성을 먼저 회복하자는 것이다.

첫째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볼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나라의 문제나 사실들을 잘못 형성된 지역감정으로 옹호해서도 정죄하지 말고 사실만 드러내고 말해야 한다.

둘째는, 나라의 문제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주신 기회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실이 엉켰다면 인내를 가지고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그러하지 못하면 엉킨 실을 풀다가 급한 성격으로 인하여 또 다른 분노를 유발할 수가 있으며 몸의 고통스러운 통증과 암과 수술에도 절망하지 말고 치료에 임할 수 있는 자세와 마음의 결단의 각오를 해야 희망을 바라보며 문제에 매이지 않고 주께서 주신 소명을 찾아가는 것이다.

셋째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나라의 사명을 날마다 재발견해야 한다. 이 땅의 나라와 인간은 그 누가 다스려도 한계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 나라의 사명이다. 사명을 발견한 자는 오직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통치만을 기대하는 것이다.

넷째는, 나라의 문제를 무조건 비판하기보다는 후회하지 않는 말과 행동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나의 들보를 보지 못하고 남의 티를 들추어내는 것보다는 정죄하지 말고 나 스스로 책임 있는 행동과 말을 하자. 혹자는 수많은 범죄보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 것은 정죄라고 말했다.

나라의 위기마다 쉽게 돌을 던지는 것보다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말없이 조용히 보여주며 빛과 소금의 기능을 감당해야 할 위기가 아닌 중요한 기회이다. 오직 그리스도안에서만 할 수 있는 용서와 인내로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증거하며 세상에 빛과 소금의 기능과 역할을 감당하면서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다섯째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부여해 주신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관하여 스캇 맥나이트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서는 신앙과 삶의 핵심 원리이자 교본이라고 주장한다. 즉 성령에 감동으로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만이 인간을 다시 거듭나게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나라와 대통령을 내 가족처럼 내 딸처럼 내 어머니처럼 사랑하고 애통하며 중보하자. 국민의 투표로 세운 위정자가 눈이 멀어 국정을 농단하는 자들과 벗하여 벌인 불의한 일들이 해 아래 낱낱이 사실 여부로 드러날지라도 책임을 요구하는 것과 사실확인없이 무조건 정죄하고 탄핵하는 것은 너무나 경솔하고 후회할 수도 있다.

언제나 대통령 말기에 레임덕이 일찍 다가오고 이제 해가 서양 노을녘에 넘어간다고 해서 약하고 아무런 힘이 없이 부모도 친척도 모두에게 버림받아야 할 기구한 운명의 상태인데 죄는 미워하되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 사람을 정죄하는 것은 절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무조건 기도하고 눈감아 주고 정죄하라는 말이 아니라 나라와 교회의 타락해 가는 회개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나를 채찍질해야 한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때까지 인간은 그 누구도 죄와 죽음을 피할 수가 없고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하나님의 긍휼하심만을 기대하고 오직 주 만을 소망 삼아서 주 앞에서 나 한사람이라고 진정 마음을 찢고 상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서로를 위하여 함께 일어나 빛을 발하며 기도하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개역)

/글·사진=인류복음화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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