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쭈니'(가운데 하늘색 옷)와 친구들의 모습. 이들이 살아가는 얼렁뚱땅 테마파크는 바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 현실을 의미한다.
주인공 '쭈니'(가운데 하늘색 옷)와 친구들의 모습. 이들이 살아가는 얼렁뚱땅 테마파크는 바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 현실을 의미한다. ©바이블루트 페북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참 괜찮은 기독교 가족뮤지컬로 말미암아 많은 아이들과 엄마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하고 있다. 무료라고 함부로 생각했다가는 절대 안 된다. 보고 나서 받은 감동으로 오히려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될 정도의 퀄리티(quality)니까. 객석은 가득가득 찼고, 연장 공연까지 이뤄졌다.

'바이블루트'가 기획해 현재 성수아트홀(뚝섬역)에서 선보이고 있는 히즈쇼 가족뮤지컬 "그의 나라를 찾아서"는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한 가족뮤지컬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성공이라는 세상적 기준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하루하루 힘겹게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 '쭈니'는, 지금 세상과 다른 세상이 있을지 궁금해 한다. 그러던 중 테마파크 한쪽에 있는 무엇이든 알려주는 기계에 질문을 던지고, 기계에서는 '하나님 나라'라는 답과 함께 성경이 펼쳐진다.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나며 힙합 천사가 쭈니에게 진실을 말하려 하지만, 악의 전령과 보스 일당이 방해하려 한다. 결국 쭈니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를 찾아 세상 창조의 비밀과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내는 것이 이 이야기의 결론이다.

바이블루트 측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대해 "항상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성령의 소리를 우리는 알아듣지 못한다는 의미로 히브리어로 표현했으며, 내용은 창1장1절, 28절, 창2장1절, 마11장28절 등이라고 밝혔다. 또 등장하는 배경인 '소원공장'은 영적 세계를 표현하고, 얼렁뚱땅 테마파크는 현실세계를 반영한다. 더불어 등장하는 보스와 블랙의 역할은 지금 이 시대의 부모를 대변하며, 기타맨은 전도자를 대변한다.

또 바이블루트 측은 "탁구는 과학적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대변하고, 프린스 킴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대변하며, 김치맨과 깍두기맨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대변 한다"고 밝히고, "쭈니는 하나님 나라를 찾아가는 사람을 대변 한다"고 했다. 특히 주최 측은 "사탄의 속삭임은 항상 근사해 보이는데, 그래서 사탄을 근사한 정장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했고, 천사의 목소리는 어쩌면 우리가 듣기 싫은 소리일지도 모르며 근사해 보이지도 않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평범한 모습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사탄은 가장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실제 우리 주위에서 맴돌고 있는 사탄은 이러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사탄은 가장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실제 우리 주위에서 맴돌고 있는 사탄은 이러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바이블루트 페북

이 작품을 만든 이는 "한국교회에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누구의 잘못도 아닌 바로 '나'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밝히고, "혹여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우리가 세상적 성공의 기준을 먼저 세우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며 기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에게 주신 성경에 대한 공부는 단지 1주일에 한 번 교회를 보내고 안심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물으면서 "고백하건데 이 작품을 쓴 제 자신이 그랬으며, 그래서 회개하는 심정으로 작품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의 12제자를 세상적 기준으로 보면 모두 실패한 사람들"이라 말하고,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다 처참하게 죽었지만, 이들은 하나님 보시기에는 성공한 사람들"이라며 "성공은 하나님과의 동행함이 성공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우리 자녀가 있는 그곳이 세상 기준에 초라해 보이는 곳이라도 항상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며 주님과 동행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성공의 자리이며 이미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라고 이야기 했다.

특히 '무료'공연에 대해, 그는 "예수님과 12제자는 복음을 듣고 싶어 하는 어떤 사람이든지 값없이 주었다"고 밝히고, "복음과 관련된 공연인 만큼 어떤 가정환경이나 경제적 사정에 상관 없이, 모두가 볼 수 있는 공연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예산에 맞춰 공연을 제작하지 않고, 복음에 맞춰 예산을 편성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생각이 자유로워졌고, 오직 복음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자칫 티켓을 판매해서 공연이 흥행하게 되면 복음이 상업적 요인으로 바뀔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재정은 후원으로만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후원: 356-1136-8414-43 문상운(바이블루트)

히즈쇼 가족뮤지컬 그의 나라를 찾아서

한편 공연은 오는 2월 4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하루 2차례, 토요일 공휴일 하루 3차례 진행하고, 바이블루트와 히즈쇼, 해피뮤지컬컴퍼니가 공동 주관하고 제작했다. 또 관람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총 20회 공연은 어린이 대공원 화팝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70-7562-0493

또 '히즈쇼'는 그의 쇼, 하나님이'/ 기획하고 만드는 쇼라는 뜻으로 주일학교 어린이들 사이에 잘 알려진 기독교 콘텐츠 제작사이다. 히즈쇼 백종호 감독은 "이 시대, 대중이 원하는 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쇼라는 생각으로 자칫 지루해 보이는 기독교 컨텐츠를 쇼라는 그릇에 담고자 했다"면서 "재미있게 기독교 콘텐츠를 만들자는 취지하에 3D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스티커 북 등 출판물과 스마트 콘텐츠 등 다양한 기독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히즈쇼 #가족뮤지컬 #그의나라를찾아서 #바이블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