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가 3월 1일 광화문 북편 광장에서 오후 12시 반부터 15시 반까지 개최됐다. 7대 종단,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여성계의 민간단체 참여하에,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공식 주최했다. 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후원했다.

식전 행사로 팔도 떡 나눔, 공연 및 합창에 이어 14시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순국선열묵념 및 개회 선언에 이어, 3.1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순서가 뒤를 이었다.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한일시민단체평화공동선언문을 한국 시민단체 대표들이 대독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어 한·일 공동 시민단체 연합의 동아시아 평화 선언이 이어졌다. 일본 시민 단체 대표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가 쓴 선언서를 한국 시민단체 대표들이 각자 대독했다.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는 그 동안 일본 강점기 때, 강제연행 된 중국인 피해자를 위해 일본에서 대리 소송을 해온 인권 변호사다. 그는 “일본정부는 아베 수상을 앞세워 식민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시민사회 성숙에 따른 한·일 관계 증강이 있어야 한다”며 “한·일 시민 사회 원점은 바로 헌법에 있다”고 전했다. 즉 그는 “대한민국 헌법은 3.1정신과 4.19 정신을 계승했고, 일본 헌법은 전후 전쟁불가침 선언을 담은 평화 헌법”이라며 “이는 동아시아 평화정신에 기반 했다”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이런 동아시아 평화정신을 기반으로 비핵화지대를 추구하자”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현재 일본 아베 정부는 평화 헌법을 깨려 한다”며 “이는 거대 권력과 자본이 민족주의를 조성하는 역류현상으로, 민주주의를 심대히 위협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그는 “동아시아는 이웃 정신을 회복한다면, 시민 사회와 결합해 평화를 누릴 수 있다”며 “화해, 공생에 기초한 동아시아 시민사회를 구축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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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이창복 6.15 공동선언 위원회장, 이갑산 범시민단체연합회장,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곧바로 대회를 기념해 여러 문화 공연이 있었다. 뒤이어 대회 기념 메시지 전달 순서가 이어졌다.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이창복 6.15 공동선언 위원회장, 이갑산 범시민단체연합회장,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가 기념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KCRP 대표 회장 김희중 주교는 “우리민족의 해방과 평화는 하늘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며 “ 때문에, 우리 모두의 노력과 헌신으로 같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평화를 우리 민족의 힘으로 일구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던 3.1 정신이 한반도의 평화의 다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갑산 범시민단체연합회장은 “갈가리 분열로 찢긴 대한민국”이라며 “또 천냥 빛도 한마디로 말로 갚을 수 있는데도, 일본은 현재 진심으로 과거사를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 하는가’, ‘일본은 사죄하지 않는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도 “한반도 평화가 동아시아 세계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은 실패나 중단을 뜻하지 않는다”며 “이처럼 평화의 길이 순탄치 않다는 걸 확인 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주변 모든 나라가 협상을 지켜보고 인내해,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 땅의 평화와 공존의 길로 당당히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3·1운동 100년 범국민 선언문 낭독 순서로 군중들은 3.1운동의 정신을 재차 상기했다. 폐회 선언에 이어 줄다리기 순서와 아리랑 합창 및 타악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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