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가 8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민족을 향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창 22:14)’을 주제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최윤영 아나운서 사회로 음악회가 진행된 후 오전 7시 30분부터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입장하며 2부 기도회가 시작됐다. -편집자주-

▲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청와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자리에서 함께 만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44번째 국가조찬기도회로 모이게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우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는 성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정현 목사님께서 좋은 말씀 전해주셨습니다. 귀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우리 사회는 물론이고 전세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듭되는 경제위기로 전 지구촌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산층이 줄어들고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희망 잃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여러 지도자들을 만나보면 자원이 풍부한 몇몇 산유국 제외하고는 모두들 이 크나큰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고 하지만, 공통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으면서, 우리나라는 특히 또 하나의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바로 그 갈등이 사회 너무 많은 곳에 스며 있습니다. 정치계와 경제계 물론이고 교육계와 문화계, 갈등을 치유해야 할 종교계까지 많은 분야가 갈등과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빈부격차에서 오는 갈등도 있지만, 세대와 지역, 이념의 차이에서 오는 대립도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갈등이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의 역할이 크고 기독교계의 역할이 막중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지금의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1주일 전 3.1절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3.1운동에서는 남녀노소 빈부귀천 동서남북 모두를 넘어 한 마음 한 뜻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한국 기독교는 나라가 어려움 처할 때 항상 기도로 앞섰고 단합했고, 나라를 구하는데 있어 맨 앞자리에 있었습니다. 3.1 운동 때도, 제헌국회 때도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민주화운동, 경제위기 극복 등 모든 고비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 앞에 꿇어 기도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산적한 일이 많은 이때야말로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남북을 위해 기도하고,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게 해 달라고 곳곳에서 새벽부터 통성으로 기도하는 성도들 많이 있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 간절한 기도가 어려움 극복에 가장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회적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공생발전을 국정목표로 삼고, 서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는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에서 이긴 사람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진 사람도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발전 사회입니다.

기독교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나누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습니다. 야고보서 2장 15절에는 행함이 없는 믿음을 죽은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인 우리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 잘 감당하길 바랍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세계가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우리 문화와 언어 배우고 접하고 있습니다. 국민들 모두 이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지금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여호와이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 예비해 두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대한민국 축복하시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오정현 목사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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