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무아트홀에서 국민운동 '2014, 전국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우리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절대로 약해지면 안 되며, 기필코 이 운동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종교계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의 참여로 일어난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국민운동, 집행위원장 서경석 목사)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홀에서 '2014, 전국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선언했다.

국민운동은 이날 발표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결성 취지에 대해 "국민운동의 성공적인 출발은 세월호 사건의 충격이 너무 컸고, '이번 기회에 나라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강렬했기 때문"이라 설명하며 "국가혁신은 정부에게만 맡겨서는 안 되고, 국민이 나서서 국민운동을 전개할 때만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또 "세월호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는 사건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국가개조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운동은 "먼저 지난 십여년 동안 좌와 우로 갈라져서 사사건건 대결을 거듭해온 현실을 반성하고 사회 각분야에서의 통합운동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의식개혁운동, 법과 질서지키기 운동, 정직 운동, 나눔 운동, 근검절약 및 자연보호 운동으로 세분해 열심히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부정부패추방운동, 국민감시운동, 통일준비운동, 교육바로세우기 국민운동, 정치개혁국민운동,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위한 경제국민운동 등 다양한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국민운동은 사회지도층으로부터 시작됐지만 앞으로 일반대중이 중심이 되는 대중운동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이종윤 목사(국민운동 상임대표 및 의식개혁위원회 위원장)가 이날 대회에서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을 밝히고 있다.   ©이동윤 기자

국민운동은 종교계를 포함한 범사회적 운동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국민운동의 상임대표에는 송월주 스님(불교), 이종윤 목사(기독교), 이한택 주교(가톨릭), 이세중 변호사(법조계), 김진현 전 장관(학계, 언론계), 이상훈 전 장관(국방안보), 최열곤 전 교육감(교육),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문화예술), 김정숙 여협회장(여성계)이 포함됐다.

이날 대회는 국민운동 소개 동영상 상영, 창립총회, 임원소개, 각 위원회 상임대표의 인사, 시민의 소리, 결의문 낭독, 국민에게 드리는 글 발표, 회원의 다짐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행동은 특히 결의문 발표를 통해 ▲관피아 척결 및 법조계 전관예우 금지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의 조속한 통과 ▲정치개혁 실현 ▲전교조의 제자리 찾기 등 교육바로세우기 운동의 추진 ▲한국 현대사 공동집필 착수 등을 촉구했다.

박범진 공동대표는 '관피아, 전관예우에 대한 국민운동의 입장'이라는 결의문 낭독을 통해 "관피아 현상이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은 개인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도덕성 결여'라며 "공무원 행위 제한을 보다 강화해 퇴직 공직자와 현직자 간의 접촉을 광범위하게 차단하는 방향으로 퇴직자의 부당한 청탁 및 알선금지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관예우는 부끄러운 관행이고, 사법정의를 무너뜨린다"며 "대법관, 헌법재판과, 검찰총장, 법원장, 검사장 등 고위직 출신 판검사들의 퇴직 후 변호사 개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공동대표는 '교육의 좌초를 막기 위한 공동 정책협의를 제안한다'는 결의문에서 "전교조는 불법·탈법·변칙·편법을 자행하며, 통합진보당과 유사한 정치집단으로 변모했다"면서 "전교조는 노조 본연의 자리로 되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전교조 교육감은 전교조 만의 교육감이 될 것이 아니라, 표를 주지 않은 60%의 국민까지 아우르는 온 국민의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열곤 상임대표는 역사 관련 결의문 낭독을 통해 "건국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는 상처투성이 역사"라며 "역사학계는 사료비판을 통해 입증된 사실을 중심으로, '자기비하'나 '자화자찬'의 양극단에서 벗어나 명암과 공과를 균형있게 서술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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