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협
행사를 마치고 단체사진. ©기출협 제공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 그리고 한국기독교용품제작사협의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문서선교협력위원회는 지난 10월 27~28일 양일간 여주 일성남한강콘도에서 제20회 문서선교의날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신영식 회장)의 주관으로 “한국교회의 미래, 문서선교의 비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린 이번 기념식에서는 장경동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맡았고,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가 주제강연을 했다. 장경동 목사는 창세기 45장 5절의 말씀에서 ‘관(觀)’이라는 주제를 갖고 ‘전도자로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비전을 관찰할 것’을 강조했다. 장 목사는 “(단)견(見)하는 것은 눈앞의 이익을 좇게 하여 하늘의 은혜를 잊게 하지만, (직)관(觀)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함으로써 그분의 뜻에 동참하는 것이기에 하늘의 은혜를 전달하는 동역자들에게 필수”라고 역설했다.

이어진 주제강연에서 양희송 대표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성직주의’, ‘성장주의’, ‘승리주의’의 측면에서 진단하고, 문서선교의 비전으로 ‘아카데미운동’, ‘기독교세계관운동’, ‘독자운동’ 등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갈수록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대형 인터넷 서점에 맞서기 보다는 ‘큐레이션식 특성화’를 통해 개별 지역 서점만의 독특함을 브랜드화 할 것을 제시했다.

기독교 출판사와 서점으로 나뉘어 진행된 분임강의에서 기독교 출판사들은 최근 이슈화된 ‘표절’문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저작권법을 강의하는 남형두 교수의 강의로 진행된 분임강의 I ‘표절에서 자유로운 정직한 글쓰기’에서는 표절과 저작권법 위반의 법리적 차이를 시작으로 표절의 형태와 범위 그리고 처리에 관하여 국내외 사례를 통해 세세하게 살펴보았다. 그리고 표절사태에서 엿보이는 이른바 ‘일반인의 상식에 근거한 정의로운 도전’이 법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러올 파장과 피해라는 부작용을 살펴보고, 적확하고 생산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저작권법의 기초정신에 대한 이해와 법과 양심에 의거한 저술, 출판, 그리고 상호 배려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튿날 한국기독학생회(IVP) 신현기 대표간사가 ‘출판사의 권리와 책임’이라는 주제로 최근 일어난 ‘신학표절반대운동’에 대한 출판사들의 대응과 거기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이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시간에 참가자들은 ‘표절 및 저작권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계약단계에서 이를 규정화할 것과 학문적으로 이를 검토할 위원회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먼저 이러한 의견을 반영한 '표준계약서'를 검토하여 준비할 것을 협회에 요청하였다.

한편 1882년 가을 서상륜씨에 의해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가 최초로 반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문서선교의날 기념식 및 세미나는 그간 문서선교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체성을 재확립하는 동시에 미래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헤쳐나갈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매해 10월 20일(문서선교의날)을 전후하여 개최되고 있다. 올해에도 문서선교를 위해 수고해온 유공자들을 표창하고 기독교 출판, 서점에 필요한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문서부흥의 꿈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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