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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금)

제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 이길여 총장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6. 10. 19 06:38  |  수정 2016. 10. 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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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지도자상 신애라, 특별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선정

 

제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왼쪽), 젊은지도자상 신애라씨(가운데), 특별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제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왼쪽), 젊은지도자상 신애라씨(가운데), 특별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YWCA 제공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제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로 대상에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젊은지도자상에 탤런트 신애라씨, 특별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각각 선정되었다. 이번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1월 3일(목) 오후2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YWCA 지도자사로서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박에스더 고문총무의 정신을 기리는 취지로 2003년 제정되었고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와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이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31명의 여성지도자들이 대상, 젊은지도자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명혜)는 9월 29일 올해 수상자로 이같이 선정하고, 우리 사회를 밝히는 봉사와 헌신의 마음으로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기여한 수상자들의 공로를 격려한다고 밝혔다.

의료인이자 교육자로 여성지도자 귀감, 이길여 총장 

대상을 수상한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자 가천길재단 회장은 인천의 작은 산부인과 의사로 출발해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하고 의료취약지역 병원 운영과 개발도상국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 등으로 국경을 넘는 봉사정신을 실천했으며,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운영에 깊이 헌신해온 여성교육자로서 삶이 높이 평가됐다.

1960년대부터 낙도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 총장은 의료법인 설립으로 개인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것은 물론 국내 최초 보증금 없는 병원, 지역여성 자궁암 무료검진 실시,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취약지 병원설립과 인수, 해외교포 초청 무료시술, 수해지역 의료봉사, 새생명찾아주기운동, 한센병국제협력후원회 등 국민 의료향상에 기여해왔다.

진료 받는 환자가 놀라지 않도록 늘 청진기를 가슴에 품고 체온으로 덥혔던 이 총장의 '청진기에 스민 박애정신'은 1990년대 교육분야로 확대된다. 의료 성패는 인재양성에 달려있다고 생각한 이 총장은 1994년 경기전문대학, 신명여자고등학교의 신명학원을 인수했다. 1998년 가천의과대학을 세운데 이어 경영난에 빠진 경원학원을 인수하고, 2012년 가천대학교로 통합해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어릴 때부터 봉사에 솔선수범하는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인천시 초등학교 회장들로 구성된 가천 미추홀봉사단을 지원하고, 수많은 고아원과 양로원도 돕고 있다.

입양문화 개선과 인신전환에 힘쓴 신애라씨 

젊은지도자상에는 해외아동 후원과 입양에 큰 관심을 갖고 사랑과 나눔을 삶에서 실천하고 있는 탤런트 신애라씨가 선정되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10여 년간 세계 빈곤아동을 돕고, 일대일 결연에 적극 참여해 각국 아동 50여 명을 사랑으로 돕고 있다. 몸으로 직접 실천하는 봉사를 위해 아프리카 여정에도 여러 번 올라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봉사현장에서 만난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신씨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도록 돕기 위해 공개입양을 결정했다. 두 번의 공개입양 과정에서 입양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바꾸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입양문화 개선에 노력하던 신씨는 위탁가정 부모를 위한 양육법에 전문성을 갖고자 미국에서 기독교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새로운 입양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으로 우리 시대 가정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하게 하고, 진취적인 사명감으로 공동체 문화의 가치를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젊은지도자로 적극 추천되었다.

역사의 진실을 밝혀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올해 3년 만에 수상자가 탄생한 특별상에는 국가전쟁의 피해자인 자신들의 삶을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밝혀내고, 여성 인권과 명예를 되찾는데 평생을 바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선정되었다. 일제강점기 전쟁터로 강제 연행돼 일본군의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당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전쟁 이후에도 일본의 범죄은폐와 역사왜곡 속에서 사과나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아왔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여성들의 움직임에 힘입어 피해 할머니들은 침묵을 깨고 일본의 범죄를 고발했다. 일본 정부의 강제연행 인정과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는 '수요집회'는 24년을 이어오고 있으며, 세계 최장기 집회로 기록되었다. 이런 활동은 국제사회로 확대되었고, 유엔과 국제인권기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한일 양국 정부의 일방적 합의와 최근 한국 정부의 '위안부' 재단설립 강행, 피해자에 대한 치유금 지급 강행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법적 배상을 통해 다시는 후배 여성들이 전시 성폭력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령의 몸을 돌보는 것도 잊은 채 생의 마지막 힘을 다하여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진실과 정의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닌 모든 여성들을 위한 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여성지도자라는 의미에서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전문적 활동으로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온 여성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을, 세계화 시대 평화와 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해온 여성이나 단체에게 특별상을 수여해왔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영란 전 대법관, 이효재 경신사회복지연구소 소장, 故 박영숙 전 여성재단 이사장, 윤정옥 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故 정광모 전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이 대상을 받았으며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이지선 <지선아, 사랑해> 저자,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 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등이 젊은지도자상을 받았다. 특별상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강경화 유엔인도지원조정국 사무차장보 등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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