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기독일보] 정홍원 국무총리는 "우리 동포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글과 우리말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한국어 배우기' 열풍을 더욱 북돋우기 위해 '한글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지난해 시행된 외국인의 한국어능력시험에 세계 61개 국가에서 모두 16만 7000여 명이 지원했으며 한글 관련 상품의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교사와 교재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으며 브라질 월드컵 때는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 학생들이 우리 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을 더욱 북돋우기 위해 앞으로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확산의 중심으로 만들고 세계 각국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우리의 언어문화가 갈수록 속되고 거칠어진다면 문화융성도 기대하기 어려우며 세계적인 '한국어 배우기'에 대한 자긍심도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언어는 가장 소중한 소통의 도구이며 통합의 매개"라며 "아름다운 말과 글을 쓰는 올바른 언어문화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신뢰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공공언어와 방송·인터넷 언어, 그리고 청소년 언어 등에서 바른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런 노력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는 '바른 언어, 고운 언어, 품격 있는 언어의 생활화'를 목표로 2단계 언어 문화 개선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우리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생활화를 통해 우리 언어가 더욱 아름답게 꽃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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