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대학내 '전도거부카드'가 다시 등장했다.

한국과학기술대학교(KAIST)와 서울대, 연세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대학생들의 모임인 ‘프리싱커스'(Freethinkers)가 '전도거부카드'를 만들어 이달 중 각 대학에 배포를 하겠다고 21일 밝혔다고 <한국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전도거부카드 다시 등장
▲'전도거부카드'가 다시 등장했다. ©한국일보 인터넷 캡처

보도에 따르면 '전도거부카드'는 “No Thanks"란 영어와 함께 "저에겐 당신의 전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라는 한글이 적힌 일종의 명함으로, 지난 2013년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일부 대학에 등장한 지 4년만이다.

오용재 프리싱커스 서울대지부장은 “최근 대학 내 포교행위가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일방적으로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는 것이 비상식적인 의사소통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도거부카드' 제작과 배포는 복음전파(전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독교계 입장에서는 달갑지가 않다. 특히 이른바 '황금어장'으로 부르는 캠퍼스 내의 '노방전도'에 제동을 걸기 위한 무신론자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프리싱커스 소개
▲프리싱커스 소개 ©프리싱커스 홈페이지

실제 프리싱커스는 2013년 '전도거부카드'를 만들 당시 '무신론 동아리'로 소개됐고, 이들의 홈페이지 소개에서도 "창립 초기에는 종교와 대립되는 개념으로서의 자유사상에도 초점을 맞춘 바 있으나, 지금은 종교적 용례 이전에 철학적 관점으로서의 자유사상을 구심점으로 공유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무신론을 넘어 철저한 인본주의에 입각한 단체임을 표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전도거부카드 제작·배포) 움직임이 대학생들에게서 일어난 것을 볼 때, 5~10년 뒤에는 기존의 방식(노방전도)으로 전도를 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학중 목사는 이어 "이제는 삶으로 이웃을 감동시켜서,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실해진다"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더욱 정직하게 살고, 더욱 사랑하며 살고, 더욱 감사하며 살고, 하나님은 두려워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남들과 다른 차원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실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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