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국목회자자녀세미나는 목회자 자녀들이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위로하며, 하나님이 꿈꾸는 내일의 일꾼으로 부름 받은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목회자사모신문

"아들이 변화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20세 이상 청년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축제 '제21회 전국목회자자녀세미나'가 끝난 후 행사를 총괄 진행한 설동욱 예정교회 목사는 한 사모로부터 이 같은 문자를 받았다. 아들을 이 세미나에 참석시키려고 몇 달 전부터 기도로 준비하고 간절히 설득해 세미나에 참석시켰더니 아들이 정말 좋아졌다는 내용이었다. 설 목사는 2일 "얼마나 감사한 고백인지 모른다"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말했다.

'왜 나에게 목회자 자녀가 되게 하셨는가?'라는 주제로 지난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정교회에서 열린 이번 전국목회자자녀세미나는 목회자 자녀들의 웃음과 눈물, 뜨거운 찬양과 기도, 회개와 비전, 깊은 깨달음과 결단이 있는 자리였다. 목회자 자녀로서 오랫동안 받은 상처가 혼자만의 아픔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다른 목회자 자녀들과 만나고 교제하며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고, 함께 울고 웃으면서 마음속 깊은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경험했다.

또 20세 이상의 청년이 된 목회자 자녀들만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돼, 참석자들 사이에 대화와 나눔, 공감대 형성이 더 잘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처음 만났는데도 목회자 자녀라는 같은 정체성이 있어서인지 오래된 친구들을 만난 것 같이 친근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행사는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총재 피종진 목사,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와 목회자사모신문(발행인 설동욱 목사)이 공동주최했다.

주최측은 "목회자 자녀라는 같은 입장과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모여 함께 주님을 높이며 큰 은혜를 받았다"며 "목회자 자녀라는 것이 아픔과 고통이고, 목회자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한 자녀들이 세미나에서 자신이 축복의 자리에 있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참석자들이 특히 부모님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부모님과 섬기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은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교회 이지은 씨는 "처음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자리에 나오고, 처음으로 하나님께 손을 올려 찬양 드리고, 처음으로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했다"면서 "제가 하나님을 구하기 시작했을 때 방언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고, 방언을 달라고 기도했을 때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끼며 방언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제가 구할 때 바로 바로 주시는 하나님을 처음 만났다"며 "평생 동안 너무 좋은 은혜와 체험을 하게 해주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순복음축복교회 이예은 씨는 "이제는 주님이 내 안에 계심을 이전보다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 "목회자 자녀로서가 아니라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푸른교회 정근원 씨는 "나만 가진 것 같은 고민,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던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 공감했고, 아픔을 나누면서 위로와 은혜가 되었다"며 "부모님이 나를 위해 노력하고 계심을 느꼈고, 아버지가 목사님인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존경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입면교회 김야곱 씨는 "처음으로 목 놓아 기도했다. 주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고, 안녕동산교회 김세아 씨도 "내가 가장 힘든 줄 알았는데, 나눔을 통해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저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하귀선 세계터미널선교회 선교사는 "여러분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인 것을 잊지 말라"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하나님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며 눈물로 말씀을 전했다. 문강원 원천교회 목사는 "우린 참을성 많고 인내심 많은 사람으로 다듬어졌다"며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반드시 크게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남 벧엘교회 목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목회자 자녀로 태어난 것은 하나님이 꿈꾸시는 내일의 일꾼,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야 할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목회자 자녀로서 자긍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고, 다니엘 김 JGM 대표는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지금부터 영원한 예배자, 참다운 예배자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설동욱 목사는 "여러분 모두의 생각이 온통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쪽으로 맞춰지기를 축복한다"며 참석자들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축복받는 사람이 될 것을 요청했다.

세미나를 진행하는 동안 목회자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흘리는 사랑의 눈물, 섬기는 교회의 부흥을 위해 흘리는 뜨거운 눈물이 가장 감동적이었다는 설 목사는 "하나님은 이번 세미나에도 큰 은혜를 주셨고, 참석한 자녀들에게 기쁨과 미래의 비전을 주셨다"며 "자녀들을 보내주신 모든 부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섬기시는 교회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제22회 전국목회자자녀세미나'는 내년 1월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문의는 전화 02-2207-8504~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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