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4일 계획대로 연가투쟁을 벌였다.

전교조는 이날 연가투쟁에 참석한 교직원은 3000명(경찰 추산 2000명)으로, 연가를 낸 교직원이 2000명, 조퇴를 한 교직원은 1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광장에 모여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공적연금 강화 ▲4·16참사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전교조 법외노조화 저지 ▲노동시장구조개악 저지 등을 요구하며 연가투쟁을 벌였다.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2006년 교원평가 반대 투쟁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교육부는 연가투쟁에 참여하는 교원 전원에 대해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의 집단 연가투쟁은 '국가공무원법'연 제66조의 공무 외 집단행위 금지의무 위반 및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른 쟁의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되는 불법 쟁의행위"라고 말했다.

특히 연가투쟁을 목적으로 연가를 신청한 교사에 대해 연가를 허가해 준 교장에 대해서도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교사들의 연가, 조퇴 등의 허가는 학교장의 권한이고, 학교장에 대한 징계는 시·도교육감의 권한이다.

교육부는 조만간 시도교육청 등을 통해 이날 연가를 낸 교사의 명단과 사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뉴시스

한편 이날 연가 투쟁에 참여한 교사가 많지 않아 우려했던 일선 학교에서의 수업 결손 등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 약 1만1700개의 초·중·고 학교 중 교사 3000명이 자리를 비운 것으로 그 여파는 미미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수업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표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정상 진행할 수 있다. 평소에도 병가, 연가,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시간표를 바꾸는 일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연가투쟁에 참가한 서울 지역의 한 교사는 "평소처럼 시간표를 변경해 수업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가급적 수업을 빠지는 일은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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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연가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