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백석 교단의 통합과 관련,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장 전광훈 목사가 8일 대신·백석 양 교단의 통합에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 목사는 이날 '대신총회수호협의회'(수호협·위원장 안태준·허식 목사, 오형석 장로)가 주최한 기도회 및 경과보고 모임에 참석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이번에 이뤄지는 대신·백석 교단의 16일 총회는 '통합총회'가 아니고 '선언총회'다.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16일 총회는 선언적 의미이며, 바로 양 교단의 통합이 아니라는 것.

전 목사는 "16일 총회는 '통합선언총회'다. 통합한다고 하지 않았다. 오는 9월 총회까지 현총회장과 양쪽 교단 모든 임원들이 존속한다. 양 교단의 모든 것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오는 9월까지 30개 양 부서가 서로 조율하고 여론조사도 하고 그 시간까지 한 번 맞춰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목사는 백석 교단과의 통합논의와 관련된 경과상황을 전하며 "지난 9월 총회 합의안(지난 9월 총회에서 총회원들의 결의된 4개항, 1)대신으로 한다 2)백석대학교 대신대학원으로 한다 3)대신교단 역사를 쓴다 4)총대수는 5:5 동수로 한다 5)이 모든 사항을 백석측에서 공증을 받아올 경우 통합을 한다)을 갖고, 백석 측과 통합논의를 했다. 이름은 대신(90% 참여시), 60% 이하는 백석으로 하고, 그 사이는 대신백석으로 했다. 신대원 이름을 백석대학교 대신 신대원으로 한다(80% 참여시), 총대 동수(90% 참여시)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신측 인사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신총회수호협의회가 주최한 기도회 경과보고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어 "(하지만) 세 번째가 큰 문제였다. 백석에서 역사에 대해서는 양보를 안하려고 했다. 이 하나 때문에 두달 동안 치열한 협상이 필요했다. 이것을 갖고 계속 말이 많았다. 그래서 시간이 없으니 세 번째 사안은 양쪽 동수로 역사편찬위원회에 위임하고 위원장을 대신 측이 맡기로 했다. 이러한 조건으로 4가지 안을 공증을 받아오면 그대로 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지난 2일 양 교단 임원진들이 합의한 '통합 합의서' 8개항 중 4개항 이후 5~8개항은 제가 제안을 했다. 대신 교단의 유익을 위해 제안했다. 4개항 뒤의 조항들이 문제가 된다면 뒤에 것은 빼고 앞의 4개항만 공증하겠다"고 밝혔다.

대신·백석 양 교단은 지난 2일 임원진 모임을 통해, ▲총회 명칭은 대신측에서 합류한 교회가 90% 이상일 경우 '대신', 60% 이하일 경우 '백석', 그 사이일 경우 '대신백석'으로 한다 ▲신학교 명칭은 대신측이 80% 이상 합류할 경우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이라고 한다 ▲총대원 수는 (2013년 교단 규모 기준으로) 양측 동수로 하되, 통합 이후 영입되는 교단들에 대해서는 양측이 협의한다 ▲역사와 회기는 백석의 것으로 하되, 통합 후 양측 동수로 역사편찬위를 구성하고 그 위원장은 대신측 증경총회장인 최복규 목사로 한다 등의 8개 합의사항를 전격합의했다. 더불어 오는 16일 오전 11시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참석한 대신 교단 측 인사들이 통합과 관련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와 함께 전 목사는 지난 9월 대신총회에서 결의된 3번째 조항인 '대신교단 역사를 쓴다'가 8개항 합의사항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유를 밝혔다.

전 목사는 "우리도 그쪽(백석)도 양보 안하려고 한다. 장종현 백석 총회장의 사견으로 200~300개가 백석교단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설득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장종현 총회장도 욕을 더 많이 먹고 있다. 인격모욕적 메시지가 온다고 했다. 장 총회장은 '전 목사, 이런 어려움 때문에 거대한 하나님의 일을 못해선 되겠냐'고 저를 달랬다. 장 총회장이 역사 부분을 대신 교단에 다 준다고 백석 측 사람들에게 말하면, 이번에는 백석 측 반대파 사람들이 힘을 얻는다. 그래서 이것을 미래에 논의할 부분으로 남겨 놓기로 했다. 그리고 역사 위원장은 최복규 목사가 맡고, 위원회는 양쪽 동수로 했다. 이 부분은 동의해줬으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통합선언 문구에 대해선 전 목사는 "바로 바꾸도록 협상하겠다. 이번은 선언이고 내년 9월 총회까지 협상하는 것이다. 선언이라는 말을 넣는 것은 저희들 쪽에서 보면 너무나 옹졸한 생각이다. '선언'자가 꼭 들어가야한다면 오늘부터 협상해서 선언이라는 말을 넣겠다"고 말했다.

▲수호협 인사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수호협은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2014년 12월 1일 대신-백석총회 통합합의서는 제49회 총회결의사항(4개항)과 일치되지 않고 통합전권위원회를 배제한 내용이기에 불법임을 선언 한다"며 "12월 16일 백석대학교에서 개최될 대신-백석통합총회는 총회결의사항이 충족되지 않은 결정이므로 원인무효임을 선언하고 강행할 경우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별도의 모임을 가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제49회 통합관련 총회결의사항(4개항)을 준수하지 않고 12월 1일 대신-백석총회간 이루어진 불법 통합합의서(8개항)를 따라 통합총회에 참석하는 자는 대신총회 이탈자로 간주할 것을 선언한다"며 "'대신총회수호위원회는 교단통합과 관련 49회 결의사항(4개항)를 엄수하며, 총회대신총회의 신학과 정통성, 역사를 마지막까지 수호할 것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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