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6회 장로교의 날' 참석자들이 '한국장로교회 하나됨의 시간'을 통해, 한마음으로 찬양을 부르고 있다.   ©채경도 기자.

한국장로교회가 분열의 역사를 멈추고, 하나됨의 길을 가기로 다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유만석 목사)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6회 '장로교의 날' 대회를 통해, "결국 한교단 다체제를 성취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교회 26개 장로교단이 회원교단으로 소속돼 있는 한장총은 이날 발표한 '한국장로교회 비전선언문'에서 "순교와 기도, 밤낮 부르짖은 한국교회, 장로교 목사들과 성도들의 기도 제목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빛과 희망으로 우뚝 서는 것이었다"며 "세계 선교의 모범적 국가가 되는 열망, 그리고 그 기도가 응답되면서 우리의 조국은 다시 동방의 등불이 되고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의 기적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장로교회 교단장들이 서로 손을 잡고, 하나됨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채경도 기자.

하지만 "우리가 어둠에 빠졌고, 우리가 빛을 잃어서 우리의 이웃이 어두움에 침몰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우리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회개할 때"라고 외쳤다.

이어 "분열의 어둠을 벗고, 화합의 빛을 찾아 일어나야 한다"며 "하나된 한국교회, 하나된 장로교회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장총은 "우리 장로교회는 우리 국민과 이웃, 온 땅의 민족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빛을 전하는 대장정을 출발할 것"이라며 "온 세계에 복음의 빛을 전하는 그날까지 달려가자"고 독려했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2014 제6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채경도 기자.

이후 한장총은 '4대 비전선언'에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향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높여 드리며 장로교의 정체성을 지킨다 ▲먼저, 한체제 다교단의 한국장로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결국 한교단 다체제의 하나된 장로교회를 이룬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우리의 사랑마을 이웃, 민족과 함께 통일시대를 여는 국민출애굽(National Exodus)의 대행진을 추진한다 ▲글로벌 그린리더들인 예머스 콜링(Youth Exodus Missioner, YEMers Calling)을 통해 개혁신앙의 계승자, 미래의 꿈나무들을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4대 비전선언'을 달성하기 위한 '7대 강령'으로는 ▲오직 성경 ▲먼저 한체제 다교단 성취 ▲결국 한교단 다체제 성취 ▲교회의 출애굽으로 민족의 출애굽을 이끈다 ▲하나된 교회로 통일의 국부가 된다 ▲개혁신앙의 계승 ▲저소득층의 에너지 빈곤탈출 및 6분 불끄기를 통한 십자가와 부활의 증거를 선언했다.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   ©채경도 기자.

설교를 전한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은 "우린 하나 되어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이제 다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하며, 말씀과 기도 가운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착한 행실을 드러내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며 "분열의 역사를 멈추고 하나 되기에 힘써, 하나님께 인정받는 빛과 소금의 장로교회가 되자"고 권면했다.

또 "하나님을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자. 내 명예, 물질,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버리는 내 안에 남아 있는 마지막 자존심까지도 버릴 수 이는 믿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를 죽여야만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세상을 가득히 비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다시 한 번 성령운동, 기도운동, 회개운동, 나눔운동으로 부흥하고 도약하는 한국교회, 연합하고 모이기를 힘쓰는 장로교회, 믿음대로 행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고 말했다.

유만석 대표회장은 개회사에서 "그동안의 분열과 나태를 회개하고 다시 한번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혔던 16세기 종교개혁자들과 같이 하나님 앞에 엄숙히 섰다"며 "오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고 우리 장로교 형제들 모두 '하나'되어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자"라고 전했다.

또 유 대표회장은 "우리는 교회와 이 사회의 어두운 죄와 세속주의, 죄의 물결 속에 교회와 국가를 견인해 국민출애굽운동에 앞장서는 엄중한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며 "2015년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데 한국장로교회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광복인 평화통일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제6회 장로교의 날'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채경도 기자

이날 '장로교의 날' 대회는 유만석 대표회장의 개회 및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선언(One Unity, One Body) 하면서 시작됐다.

예배는 김동엽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의 인도로 '장로교 전통 연합예배'로 진행됐다. 예배에서 주준태 목사(고신 총회장)가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엄바울 목사(개혁총연 총회장)는 '국가와 민족, 통일을 위해', 이우회 목사(호헌1 총회장)는 '한국교회 전도와 세계선교를 위해', 정봉기 목사는 '건강한 장로교회를 위해 - 연합 일치', 김성봉 목사는 '장로교 신학대학과 젊은이들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어진 성찬식은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의 집례로 김국경 목사(합동선목 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이주형 목사(합신 총회장)가 설교를 전했고, 안명환 목사(합동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계속된 비전선포식에서는 주제영상 상영, 장로교의 날 비전제시, 한국장로교회의 7대 실천강령 선포 , 젊은이 초청 격려 순으로 진행됐다.

한장총 소속 교단장들과 지도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찬양을 부르며, 하나됨을 보여주고 있다.    ©채경도 기자

마지막으로 이종윤 목사(한교단다체제추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장로교회 하나됨의 시간'에는 26개 교단 총회장과 총무 등이 등단해 찬송가 '사랑하는 주님 앞에'를 합창하며, 서로를 격려했고 한국장로교회의 하나됨을 소망했다. 이후 김명일 목사(사무총장)의 광고와 유만석 대표회장의 폐회기도, 황수원 목사의 폐회선언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이날 장로교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신웅 총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축하의 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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