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본부
왼쪽은 송천교회 윤여준 목사, 오른쪽은 생명나눔본부 이금복 상담국장 ©생명나눔본부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지난 14일 주일 전국의 7곳 교회에서는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며,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이웃 사랑의 실천을 결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성도들은 장기기증 서약을 통해 생명 나눔을 다짐하며 예수 제자로서의 삶을 소망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송천교회(담임목사 윤여민)가 설립 60주년을 맞아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8년에도 50주년을 기념해 장기기증 서약을 진행한 바 있는 송천교회는 10만인 이날 1, 2부 예배를 생명나눔예배로 드리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눴다.

윤여민 목사는 “60주년을 맞은 우리 교회가 세상과 이웃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손길을 넓혀가기를 소망한다”며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을 통해 아름다운 생명의 결실이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말씀에 이어 장기기증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장기기증 서약 안내를 받은 성도들은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다. 그 결과 133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을 서약했고, 장기기증 서약 연령을 낮추기 위한 제도 개선 서명운동에도 100명이 넘는 성도들이 참여하며 지지를 표했다.

같은 날 부산에서도 생명 나눔의 물결이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센텀장로교회(담임목사 이효성)는 생명나눔예배를 진행해 51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주일 2, 3부 예배 중 진행된 서약식에서 이효성 목사는 “우리가 이 땅을 떠날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생명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강조하며 서약에 참여할 것을 권면했다.

부산진구에 자리한 부암교회(담임목사 문영환) 역시 창립 67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서약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33명의 성도들이 희망등록에 참여한 가운데, 문영환 목사는 “평소 장기기증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참여하게 됐다”며 “천국으로 떠나기 전에 우리가 전할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인 장기기증에 동참하자”고 말했다.

이번 주일에는 송천교회와 센텀장로교회, 부암교회 외에도 군인교회인 백마교회를 비롯한 전국 7개 교회에서 생명나눔예배가 진행돼 모두 294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으로 자신의 생명을 나눌 것을 다짐했다.

한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어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사랑을 나누고 생명을 나누는 한국교회의 모습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며 장기기증서약에 참여함으로써 고통 받는 이웃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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