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 창립20주년
김성태 오픈도어 이사장 겸 총신대 교수 ©기독일보DB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오픈도어 1월호에는 오픈도어 이사장 김성태 총신대 교수가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믿음으로 사는 삶'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전한다. 그는 자신의 30년 북한 선교 여정을 고백하며, "자기 주장과 자기 사랑를 내려놓아야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며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지각을 뛰어 넘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간적으로 계산하고, 앞뒤를 재며 내게 유익이 될지 따지는 태도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자격미달"이라며 "때론 이상한 인도하심 일지라도 성령의 감동과 하나님 말씀에 대한 확신이 온다면, 믿음으로 순종하는 일꾼의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북한 선교 현장에 동참할 지원자를 찾기 힘들다“며 ”이처럼 선교현장은 위태롭고, 선교 동역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며, 믿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놀랍도록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는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며 ”범사에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믿고 순종하는 우리 모두가 되자“라고 역설했다. 아래는 칼럼 전문이다.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믿음으로 사는 삶'

1980년대 말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북한선교의 부름을 받고, 그 당시 외교관계가 없었던 중국을 한국정부의 특별허가를 받고 한 달여 선교여행을 하였습니다. 여행 첫날부터 하나님의 예비하심의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북경에서 저를 만나서 중국의 동북 삼성지역을 안내하기로 약속되었던 조선족 사역자가 제가 홍콩과 상해의 육로여정에서사흘 정도 지체되었기에 북경을 사흘 늦게 도착하므로, 그 조선족 안내자는 제가 안 온다고 생각하고, 고향교회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매밀 밤 꿈에 이 청년을 간섭하셨습니다. 사흘 후에 이 청년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인도하심 가운데 북경의 약속장소로 왔고, 거기서 저를 만났습니다. 서로 간에 확인한 신비한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저의 30년 동안의 북한선교의 여정을 돌아봅니다. 실로도처에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세밀한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가운데 총신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북한선교의 부르심과 북한교인들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떨쳐 버릴 수가 없는 가운데 시간이 나면 중국을 여행하였습니다. 자비량 선교의 한계와 중국여행의 고달픔은 어느 순간 저를 낙심케 하였고, 과연 북한선교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부르심인지 회의의 심각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지금도 알 수 없는 무명의 한 성도를 통해서 그 당시 막대한 선교헌금이 들어왔고, 얼마 후 제 삼국의 모처에 있는 한 조선족 교인이 북한 내지에 있는 본인의 친인척 지하교회 지도자에게서 성경제작과 성경배달을 부탁받았습니다. 이것이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듯이 북한선교를 간섭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정확한 시기를 아셨고, 모든 것이 준비되도록 섭리하셨으며 사탄의 공격과 성도의 고난과 부르심 받은 일꾼의 연약함도 함께 어울러져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섭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반드시 부르심 받은 일꾼의순종과 믿음의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은 정확합니다. 그분의 인도하심은 때론 우리의 지각을 뛰어 넘습니다. 인간적으로 계산하고, 앞뒤를 재며 내게 유익할 것이지를 따지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일꾼의 자격미달의 모습입니다. 때론 이상한 인도하심처럼 보일지라도 성령의 감동하심과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의 확신이 찾아온다면 믿고, 순종하는 일꾼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요즈음의 세태는 너무나 악합니다. 범사에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인도하심을 믿지 못합니다. 자아가 너무 강하고, 자기주장과 자기 사랑이 우선입니다. 불신자처럼 모든 것을 계산하고,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하게 느껴지면 너무 쉽게 포기합니다. 몇 년 동안 제 삼국의 북한선교현장에 보낼 현장 선교사들을 찾았는데 마땅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누구도 위험하고, 고생할 선교현장을 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북한선교를 외치지만 막상 선교현장으로 갈 사람들은 변명과 핑계가 많습니다. 자격 없는 일꾼을 하나님께서 절대로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의 선교현장이 위태롭습니다. 후원하는 교회가 지쳐가고 있고, 믿음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도 마땅한 선교동역자를 찾고 있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함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순종하고, 비록 어렵고, 힘들은 길이라도 결단하여 행하면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채워주십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인도하심을 믿고, 모든 일에 믿음으로 행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도록 기도합니다.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그 영광중에 여러분들의 모든 필요를 넘치도록 충만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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