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이라진과 김지연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교양=뉴시스

[기독일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경기 첫 날인 20일 무더기 금메달을 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5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휩쓸어 중국(금 5·은 1·동 5)을 제치고 종합 1위로 나섰다.

특히 한국 펜싱은 '효자 종목'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여자 사브르의 기대주 이라진(24·인천시중구청)이 이 종목 최강자인 김지연(26·익산시청)을 꺾고 깜짝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라진은 20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김지연을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던 이라진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잠시 명맥이 끊겼던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금맥은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김혜림이 그 명맥을 다시 이었고, 이번에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이라진(왼쪽)과 김지연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한국 남자 펜싱 에페의 '대들보' 정진선(30·화성시청)은 박경두(30·해남군청)를 꺾고 남자 에페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정진선은 펜싱 남자 에페 결승에서 박경두를 15-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진선이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끊겼던 남자 에페 개인전 금맥을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다시 이은 한국 남자 에페는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을 딴 박경두는 에이스로 꼽히는 정진선의 벽을 넘지 못해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획득한데 만족해야 했다.

우슈에서는 12년 만에 금메달이 나왔다.

남자 우슈의 이하성(20·수원시청)은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벌어진 우슈 남자장권에서 총점 9.71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그는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그는 동작과 난이도에서 각각 만점인 5.0점과 2.0점을 획득했고 연기력에서 2.71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우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승마대표팀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승마 대표팀은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벌어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마대표팀은 1998년 방콕대회 이후 5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의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균섭(33·인천시체육회)-정유연(18·청담고)-김동선(25·갤러리아)-황영식(23·세마대)으로 꾸려진 한국은 상위 3명의 평균이 71.746%로 일본(69.842%)을 약 2% 차이로 따돌렸다. 남자 김균섭과 김동선, 황영식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특히 광저우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던 황영식은 결승에 진출한 30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74.342%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김동선 역시 71.237%로 단단히 힘을 보탰다.

한국 사이클이 남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일 오후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사이클 단체스프린트 중국과의 결승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 태극기를 펄럭이며 트렉을 돌고 있다.   ©인천=뉴시스

손제용(20·한체대)-임채빈(23·상무)-강동진(27·울산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사이클 스프린트 대표팀은 인천 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단체 스프린트 결승에서 중국을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333.33m의 트랙 세 바퀴를 59초616으로 통과해 59초960에 그친 중국에 앞섰다. 사이클 단체 스프린트는 3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가장 좋은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올해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을 밟으며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이혜진(22·부산지방공단스포원)-김원경(24·삼양사)이 출격한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 오후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우슈 남자 장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이하성이 시상식 후 금메달을 들고 박찬대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하지만 이날 첫 금메달을 기대했던 사격은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정지혜(25·부산시청)는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예선 2위로 결선에 올라 201.3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명사수' 진종오(35·KT)도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92.1점에 그쳐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예선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난조를 보이며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유도에서는 3개의 동메달이 나왔다.

정보경(23·안산시청·세계랭킹 23위), 정은정(25·충청북도청·세계랭킹 40위), 김원진(22·용인대·세계랭킹 9위)이 유도에서 값진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작은 거인' 엄윤철(23)이 북한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첫 메달을 '금'으로 장식했다.

엄윤철은 인천 송도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역도 남자 56㎏급에서 인상 128㎏와 용상 170㎏으로 합계 298㎏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윤철은 특히 이날 용상에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신기록을 경신했고, 합계에서는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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