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살인적인 폭염은 문자 그대로 아스팔트마저 녹아내리게 만들고 있다고 캐나다의 내셔널 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들은 사망자는 1412명에 달하며 대부분 안드라 프라데시주와 이웃 텔랑가나 2개 주에서 발생했으며, 이곳의 온도는 48도까지 치솟아 50도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라마 라오 주총리는 "우리 주에 지난 2년 동안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심각한 가뭄이 초래됐는데 폭염마저 덮쳐 사상 최악의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에서 25일 양파를 파는 여성 행상인들이 여름 한낮 나무 그늘에서 자는 듯 쉬고 있다.
【하이데라바드(인도)=AP/뉴시스】 안드라 프라데스주 하이데라바드 도심에서 한 주민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굴에 생수를 뿌리고 있다. 2015.05.25   ©뉴시스/AP

현재로서 유일한 희망은 몬순이 빨리 시작돼 비가 쏟아지면서 폭염을 식히는 것뿐이다. 하지만 비를 몰고 오는 몬순은 빨라야 다음주에나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기상 당국은 살인적 폭염이 며칠 더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빈민들에게는 날이 아무리 뜨거워도 쉴 수 없는 형편이어서 폭염을 무릅쓰고 거리에서의 일을 멈출 수 없는 형편이다.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주도 하이데라바드에서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니잠마바드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마하락시미는 "더위로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은 무엇을 먹고 사느냐"며 위험을 무릅쓰고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하락시미 같은 빈민들은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짠 버터밀크와 날 양파를 많이 먹는 것으로 폭염에 맞서고 있다.

폭염은 사람들의 생명만 앗아가는 게 아니다. 현지 언론들은 더위를 견디지 못한 새들이 죽은 채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 등 야생동물들의 피해를 전하고 있다.

뉴델리 같은 대도시에서는 아스팔트가 녹아내려 교통경찰들이 폭염 속에 교통 정리에 힘들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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