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한일NCC 이주민 협의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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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제18회 한일NCC 이주민 협의회가 "한일교회의 이주민 선교 현황과 전망, 그리고 과제"란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기조보고자로 나선 김은경 목사(NCCK 이주민소위원회 위원장, 익산중앙교회, 위기가족상담지원센터)는 "인종차별금지가 이주민 정책의 핵심"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주민은 더이상 낯선 '나그네'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이주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일은 이주민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민주사회를 이루기 위한 '필수조건'"이라 했다.

때문에 김 목사는 먼저 "인종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법률이 신속하게 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8년부터 시행 예정인 '제3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은 이주민 인권보장과 차별 금지를 핵심 내용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이주민 정책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적극적인 개선 권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우리 사회는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심화될 것이며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이주민의 노동력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주민 정책이 지금과 같이 비인간적이고 부실하게 유지된다면 이는 이주민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크나큰 재앙이 될 것"이라 했다. 그는 "차별이 아닌 공존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라며 "이주민 정책을 혁신해 이주민의 인권이 보호되는 차별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존귀함은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이자 규범, 동시에 우리의 신앙"이라며 "사람에 대한 모욕과 차별 착취 행위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임과 동시에 기독교적 가치를 거스르는 죄"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은경 목사의 기조보고 외에도 이명생 목사, 이관홍 신부, 마츠우라 고로우 주교 등이 기조보고를 했고, 이 영 신부와 비스카루도 아츠코 과장, 황규진 신부, 김신야 목사 등이 발제하기도 했다. 한국 일본 참가자들은 토론회 외에도 현장 연수와 예배, 정대협 정기수요집회 등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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