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석
▲이만석 선교사ㅣ한국이란인교회 담임목사

[기독일보=칼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2016년 7월14일 밤, 프랑스 남부의 유명한 휴양지인 니스의 해변에는 예정된 거리행진과 불꽃놀이를 기대하며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19톤짜리 대형 화물트럭이 나타나 산책로로 돌진하더니 지그재그로 약 1.8 Km를 달리며 수많은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들이받아 깔고 지나갔다. 순식간에 84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끔찍한 사건이었다.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사살된 트럭 운전자는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이라는 튀니지 출신 31세의 남성이었다. 그는 세 자녀를 두었으나 이혼하여 리스에 혼자 살고 있었고, 폭력과 절도 등의 경범죄로 경찰에 들락거리긴 했어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관성은 전혀 발견되지 않아 테러 방지 정보기관들의 특별 감시 대상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무슬림이긴 해도 라마단 때도 금식하지 않았으며 금요 정기기도회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술과 마약을 했다고 한다. 부렐이 살던 니스에는 튀니지 출신 무슬림 4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 누스라의 지하드 전사 모집 총책이 프랑스 내 무슬림 청년들을 모집할 때 특히 니스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온 세계가 이번 테러에 대한 놀라움과 충격, 분노와 슬픔으로 얼룩진 가슴을 쓸어내리며, 도대체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 것인지에 대해 온갖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프랑스는 오랫동안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이슬람국가들을 지배해 왔고 산업 발전에 따른 일손이 부족하자 많은 북아프리카의 무슬림들을 본국으로 들여왔는데, 세월이 지나 2~3세 후손들이 태어나면서 전체 인구의 10% 정도가 무슬림이 되었다고 한다. 혹자는 그들이 프랑스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받는 탓에 사회 불만세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히 테러를 일으키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프랑스는 자유‧평등‧박애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이민자라 할지라도 혈통이나 문화‧풍습‧종교 등에 의해 차별이나 편견을 가지고 대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주류사회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들이 동화되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외국에서 왔기 때문에 자연히 본토인들과는 언어 소통에 문제가 있을 것이고 피부색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는 곳이 유럽이다. 프랑스 상원과 하원 국회의원 중에도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들이 포진하고 있고, 최근 영국 런던에서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 사디크 칸이 시장으로 당선된 것만 보더라도 확인 이 가능하다.

IS는 이번 니스 테러가 자신들의 명령을 받은 전사가 임무를 성공시킨 쾌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IS는 십자군 동맹국들의 민간인을 테러하되 무기나 폭발물이 없을 경우에는 칼이나 돌이나 차량으로 깔아 죽이라고 가르치며 선동했다. 대형 트럭을 임대해서 이번 테러를 성공시킨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은 그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 훌륭한 대원이라는 주장이다. 그럴듯하기는 하지만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정기적으로 무슬림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아니고 IS와 교신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테러를 통해서 생각해 봐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는 무슬림들의 테러 수단이 점점 통제하거나 사전 발각되기 어려운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테러는 폭발물이나 무기를 사용했었다. 그런데 자동차는 누구든지 운전만 할 줄 안다면 아무 의심도 받지 않고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한 테러 수단이 될 수 있다. 미국처럼 총기 소지가 허락된 곳이 아니라면, 총기나 무기를 소지하거나 운반하는 것만으로도 사전에 발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차량은 사전 통제가 전혀 불가능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소형차는 한 두 사람 들이받으면 전복될 우려가 있지만, 19톤 트럭은 열 명을 한 번에 받아도 전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을 보면, 테러가 처음부터 대량살상을 의도하여 매우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카즈뇌브 내무부 장관은 “우리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지침에 노출된 개인 테러범들과 마주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공격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아도, 대량 살상 무기가 없어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테러가 반드시 헌신된 무슬림에 의해서만 자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위한 신체검사장에서 총기를 난사하여 13명을 죽인 미국의 니달 말릭 하산 소령 같은 사람은 꾸란에 심취하여 정기적으로 모스크 집단 기도회에 참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열심히 이슬람을 전하던 헌신적 무슬림이었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 모든 테러범이 헌신된 무슬림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니스 트럭 테러범도 별로 헌신적 무슬림으로 보이지 않았고, 지난 6월12일 미국 플로리다의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해 50명을 죽인 오마르 마틴도 헌신적 무슬림은 아니었다. 오마르 마틴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무슬림이었지만 자신도 게이바 클럽 회원이었고, 생활이 절제되었거나 신앙적이지 않았다. 평소에 이슬람율법에 심취된 면모를 보이지 않았는데도 테러를 저질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무슬림이었으며, 대부분의 테러는 무슬림들에 의해 저질러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왜 대부분의 테러가 무슬림들에 의해 일어나는가? 이는 이슬람이라는 시스템이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맹종할 것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샤리아의 정신에는 기독교에서처럼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사상이 없다. 인간은 알라의 종으로서 종의 생명은 알라를 위해 바쳐질 때 가장 가치 있는 것이며, 알라의 절대 권위를 부정하거나 그의 메신저인 무함마드를 모독하거나 그의 법을 어기는 자의 생명은 존중할 가치가 없다는 사상이 그 기초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인류의 보편적인 윤리관과는 결코 공존할 수 없는 생각이다.

이슬람의 율법 중에는 ‘핟알 하라바(Had al Haraba)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이슬람을 배교하는 자 또는 간음한 자나 살인한 자는 법정에 끌고 갈 필요도 없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죽이라는 법이다. 무슬림들 중에는 이런 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인하거나 혹은 모르는 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youtube.com)에서 아랍어로 “핟알 하라바(PICA006.png)”를 검색하면 특정한 테러범이 아닌 수많은 군중이 번갈아 가며 한 두 사람을 짓밟고 몸에 불을 지르기도 하며 몽둥이로 때리며 죽을 때까지 광란을 벌이는데, 구름떼처럼 모여서 그 모습을 구경하는 주변의 평범한 무슬림들은 그런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으며 수군대기도 하고 킥킥거리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꾸란 5:33절에 “실로 알라와 그 선지자에 대항하여 지상에 부패가 도래하도록 하려는 자들은 사형이나 십자가에 못 박히거나 그들의 손발이 서로 다르게 잘리거나 또는 추방을 당하리니 이는 현세에서의 치욕이며 내세에서는 무거운 징벌이 그들에게 있을 것이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다. 물론 순진한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하지만, 경찰은 그들이 광란을 마치고 피해자가 숨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되면 그 때 와서 시신을 수습하는 것이 자타가 공인하는 그들만의 순리이다. 그런 일들을 보면서도 전혀 충격을 받지 않는 것이 소위 평범한 무슬림들이라면, 이는 평범한 무슬림들도 테러범들의 동조자이며, 그들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도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셋째 유럽의 다문화 정책의 실패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라는 점이다.

천인공노할 잔인한 만행으로 유명한 IS(이슬람국가)는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절대로 지지할 수 없는 테러집단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많은 유럽의 무슬림들이 그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유럽의 다문화 정책이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테러를 저지르는 몇몇 무슬림들이 문제가 아니라 차세대의 유럽을 이끌어갈 젊은 무슬림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이 급진주의 이슬람 사상에 심취되어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유럽의 이슬람 성직자들이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테러를 가르치고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최근에 벨기에 쉐어베이크 시의회의 골드스테인(38) 의원의 발언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몰렌베이크와 쉐어베이크에서 일하는 고등학교 교사들의 말을 인용해서 아래와 같은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내 친구들이 가르치고 있는 몰렌베이크와 쉐어베이크의 고등학교 학생들(17~18세)의 90%가 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의 범인들을 영웅으로 부른다고 한다. 브뤼셀이나 파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국가가 주는 모든 복지 혜택을 누리며 자라난 학생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도시를 파괴하고 무고한 많은 시민들의 생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테러범들을 영웅으로 부를 수가 있는가? 이것은 우리가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문제에 봉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뉴욕타임즈 2016.4.7.)

유럽인들은 무슬림 성직자들의 가르침을 신앙교육이라고 생각하여 인권보호 차원에서 허용하고 법적으로 보호해 주고 있으나, 그들은 공공연히 “우리는 유럽을 점령하러 왔다”고 가르치고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영국 킹스칼리지 국제급진주의 연구소(ICSR)에서 2015년11월17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 전 세계에서 IS대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가 튀니지(3,000명)이고 유럽에서는 프랑스 국적자가 단연 1위(1,200명)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히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목숨 걸고 IS를 위해서 싸우겠다고 헌신한 사람의 숫자를 말한다. 그러니 이번에 니스 테러의 경우처럼 프랑스에서 튀니지 출신의 무슬림이 테러를 저지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구 백만 명당 IS대원의 숫자는 프랑스가 18명인데 반하여 벨기에는 40명, 덴마크 27명 스웨덴 19명으로, 이들 나라에서 프랑스보다 인구대비 더 많은 이들이 IS에 합류했다고 한다.

미국 안보컨설팅 업체 수판 그룹의 보고에 의하면 2011년 이후 시리아 내전에 참가한 서양인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는 약7~8천 명 정도 되는데, 이들 중 절반은 아직도 남아있고 4분의 1은 사살되었으며 4분의 1은 귀국했다고 한다. 귀국한 서양의 지하디스트는 처벌을 하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았으나 실제로 처벌을 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인디펜던트지 2016.5.22.). 테러훈련을 받고 사람을 사살한 경험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버젓이 유럽을 활보하고 있어 테러의 위협이 상존하는 것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아직도 다문화정책을 고집해야 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프랑스 니스 테러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14일(현지시간) 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또 다시 대형 테러가 발생해 최소 최소 1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CNN 보도화면 캡처

넷째는 이제 이슬람의 테러로부터 대한민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생각할 때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 다문화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모든 인류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풍습‧종교 등을 서로 인정하고 포용하며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근본 취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생각이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이슬람이라는 특수한 조직에 소속되어 샤리아(이슬람율법)에 무조건 복종하도록 강요당하고 있고, 이를 거부하거나 이슬람을 떠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무서운 집단에 종속된 자들이다. 그러므로 다문화정책을 적용할 때 무슬림 예외 조항을 두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태어난 탓인지 대부분이 이슬람국가인 중동의 산유국을 대할 때 당당하지 못하고 우선 저자세로 굽히고 들어간다는 것이 문제다.

대한민국에 입국할 때 일방적으로 비자를 면제해주는 나라가 9개국 있는데 그 중 6개국이 중동의 이슬람국가다(이집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한국인들은 그 나라를 방문할 때 비자를 받아야 하지만, 그들은 무비자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런데 이집트는 아직도 치안이 불안한 상태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장 많은 테러자금 지원국가라는 것이 온 세상에 알려져 있다. 20대 국회에 국민들의 지지를 업고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자기 당의 이익을 위해서 싸우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이런 불공정한 비자협정부터 공정하게 바로잡아 테러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원리주의 무슬림들의 테러 및 포교 자금 모금 전략으로 실시되는 할랄산업을 정부가 무분별하게 앞장서서 공영방송을 동원해 거짓으로 홍보해 주고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후손들에게 영원히 지탄을 받을 일이다.

우리나라는 테러 안전국이 아니다. IS는 이미 대한민국을 적국으로 삼아 전쟁을 선포했고 정보 수집을 위해서 부지런히 대원들을 보내고 있다. 그들은 숨죽이고 대기하면서 본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국가의 안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으며, 국가 안보를 위해서 무슬림들의 행동을 주목하여 감시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 상기 글은 한국이란인교회 홈페이지(4him.or.kr)에서 가져온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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